가수 문문(30·본명 김영신)과 배우 이서원(21)이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시치미를 뗀 사실이 드러나 대중의 몰매를 더욱 거세게 맞고 있다. 문문은 ‘화장실 몰카’ 범죄를, 이서원은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후에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행동했다.
문문 소속사 하우스 오브 뮤직 측은 25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몰카 범죄는) 문문과 전속계약 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당사에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며, 사실 확인 즉시 전속계약을 파기하고, 전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문문의 어두운 과거를 보도했다. 문문은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의 한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 사실을 숨긴 채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2월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1위를 기록한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 앨범은 일기장이다. 일기에 음만 붙인 것으로 사람들이 제 일기장을 훔쳐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사랑 노래를 하는 뮤지션들은 많지만, 이 얘기는 저만이 할 수 있으니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는 것 또한 상응할 테니 기분이 막 좋다기보다 불안함이 있다. 지금에 머무르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서원 역시 문문과 비슷한 행보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서원은 2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앞서 16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를 적용, 이서원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서원은 지난 달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지난 달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가 거부를 당했고, 이후에도 이서원은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A씨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후 이서원은 분노하며 A씨를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원 역시 해당 사건 이후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왔다. 그는 자신이 맡고 있던 KBS2 음악방송 '뮤직뱅크' MC로 버젓이 활동하는가 하면, 지난달 16일 자신의 SNS에 "세월호 4주기 잊지 못해요"라는 글과 함께 노란 리본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같이 범죄를 저지르며 모르쇠로 일관한 두 사람의 대응에 대중은 분노하고 있는 상황. “연예계 범죄자가 끝없이 드러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생활해온 것도 너무 소름끼친다”, “표절에 몰카에, 성추행에 협박에, 범죄자들이 활개치는 것이 불쾌하다” 등 의견이다.
누리꾼들은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몰래 카메라를 찍어도 집행
연예계 범죄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누구보다 대중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자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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