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일급비밀(TST)이 멤버 경하의 유죄 선고로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1년 만의 컴백을 맞아 "중요한 활동"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던 이들의 포부는 산산조각이 났다.
일급비밀은 멤버 경하가 지난 24일 강제추행 혐의 1심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그는 데뷔 전인 지난 2014년 동갑내기 A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결국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소속사는 선고 자체는 사실이라면서도 경하의 혐의에 대해서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한 만큼 경하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직 법의 판단이 더 남아 있는 상태. 하지만 이번 사건 자체로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던 일급비밀은 순식간에 '범죄돌'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게 됐다.
불과 8일 전 발표한 신곡 '러브 스토리' 활동도 완벽하게 적신호가 켜졌다. 당초 31일 출연 예정이던 Mnet '엠카운트다운' 역시 출연이 불발됐다. 소속사 측은 "오늘 출연 예정이었던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추후 모든 공식 스케줄과 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사건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누가 봐도 현 시점 활동을 강행은 무리수였던 만큼, 소속사의 활동 중단 판단은 적절했다. 하지만 철저히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강제 활동 중단임이 명백한 탓에, 다른 멤버들이 느낄 좌절감은
1년 만의 컴백, 8일간의 활동 이후 다시 기약 없는 활동 중단. 경하는 사건의 당사자인 만큼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 해도 나머지 멤버 아인, 케이, 요한, 우영, 정훈, 용현이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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