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선배들을 보며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웠다는 신도현. 제공|VAST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SBS 드라마 ‘스위치’는 ‘믿고 보는 배우’ 장근석, 한예리, 정웅인, 조희봉 등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신인인 신도현(23)에게는 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을 터. 그는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들을 보며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라는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웠다고 했다.
“조희봉 선배님과 함께 붙는 신이 많았어요. 연기를 가지고 노신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너무 멋있으셔서 감탄했어요. 타고난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연습을 정말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고 ‘베테랑이시지만 준비를 많이 하고 연기를 하시는구나’ 생각했죠. 선배님도 그렇게 연습을 하시는데, 저는 얼마나 더 많이 해야겠어요. 꾸준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신도현은 연기를 직업으로 삼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제공|VAST엔터테인먼트 |
“원래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다’라는 꿈이 따로 없었는데, 미국에 가서 찾은 것 같아요. 한국에 있었을 때는 주위의 시선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내가 이걸 좋아해도 되나? 내가 무슨 연기를 해’ 이런 생각을 했죠. 대학을 갈 시기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부모님은 영어와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기를 바라셨어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제 성인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고집을 부려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웃음)”
신도현의 데뷔작은 가수 박원의 ‘올 오브 마이 라이브(all of my life)’ 뮤직비디오. 그는 우연히 얻은 뮤직비디오 출연 기회 덕분에 지금까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를 휴학하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시기에 아는 제작사에서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배우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다른 미팅으로 친해진 제작사분들이었는데, 제주도에서 촬영한다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연락 드렸죠.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느낌이 너무 좋았고, 즐기면서 촬영했어요. 제 속에 있는 것을 표현하고, 표출하고 이런 부분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거기서 느꼈죠. ‘바로 이거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계기로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는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운동신경이 안 좋다. 그래서 액션을 해보고 싶다”라고 답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유를 물으니 “무엇인가에 도전한다면 성취감도 클 것 같다.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
롤모델을 묻자 “그런 질문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면서 “아직 없다. 롤모델은 현장에서 보고 나서 생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보고 배울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라고 한다. 신인다운 패기에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신도현. 그가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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