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는 `탐정` 시리즈에 대한 애정, 그보다 더 뜨거운 가족사랑을 보였다. 사진 | 강영국 기자 |
배우 권상우(42)가 연예계 소문난 ‘잉꼬 부부’다운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작품 얘기 중간 중간에 가족, 혹은 아내 손태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쿨하면서도 담백한 답변이 이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뚝뚝 떨어지는 애정은 감출 길이 없다. 결국엔 “그 어떤 것 보다 가족이 우선”이라는 그다.
영화 ‘탐정 : 리턴즈’(감독 이언희)로 스크린에 컴백한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 대해 “가족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는 추리물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는 그는 “늘 봐 온 어떤 법칙 같은 있지 않나? ‘탐정’은 그런 면에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른 지점이 있었다. 한국의 가장으로서 애환이나 치열함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꿈, 그리고 일상적인 공감대와 웃음이 녹아 있어 좋았다”고 했다.
“연기하면서 항상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작품이지만 내가 작품 안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센 역할을 하면 와이프가 봤을 때 싫을 것 같다'는?. '탐정'은 와이프를 속여가면서 가정을 지키려고 하는 남편의 모습, 일상 속 이런 저런 모습이 잘 담겨 있어 와이프가 보면 키득키득 웃을 수 있는 요소가 있을 것 같았어요. 실제 살아가는 생활과 대입해서 보면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아들) 룩희와 와이프에게 더 보여주고 싶어요.”
그는 “영화 속 강대만 안에 권상우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연기는 자기 모습이 다 보이기 때문에 어떤 면이 담기기 마련인데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더 즐거워 할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뜨거운 아내 사랑에도 불구하고, 작품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내이자 배우인 손태영과 연기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가”라고 물으니, “전혀 안 한다. 우린 서로 철저하게 남편, 그리고 아내로만 본다. 100% 부부관계”라고 쿨하게 답했다.
“가끔 시나리오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웃음) 워낙 육아도 바쁘고 본인 생활도 정신 없다보니 일적인 부분은 특별히 서로 터치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가장 편안한 곳은 집이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바로 가족이죠. 제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더 잘 되려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결국엔 가장 중요한 건 행복이고 그건 가족에 있잖아요. 제겐 그게 전부예요.”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가 탐정사무소를 개업한 이후 예상치 못한 살인 사건을 의뢰 받은 뒤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전작 ‘미씽’으로 굵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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