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가 고아라로 조언으로 가족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극본 문유석) 7회에서는 임바른(김명수 분)과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가족관이 그려졌다.
이날 민사 44부가 가족 재판에 나섰다. 원고와 피고는 친형제자매 간으로, 아버지의 재산 증여 문제로 재판을 신청한 상태였다. 원고 측 동생들은 피고인 큰형이 아버지의 재산을 축냈다며 성토했다.
이에 한세상(성동일 분)은 어떻게 판결 내릴지 의견을 물었다. 임바른은 “가족이니 친척이니 해도 결국 자기 밥그릇이 우선이다”라며 객관적인 결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분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며 조정을 주장했다.
둘 중 한세상이 택한 것은 조정이었다. 한세상은 원고와 피고 모두에게 “합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방안을 적어오면 제가 참고하겠다”고 말했고, 임바른에 재산 분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시켰다.
하지만 조정은커녕 재판이 거듭될수록 분위기만 험악해졌다. 원고와 피고는 점점 불분명하게 섞여 서로를 헐뜯고 비난했다. 이에 가족과 형제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냐고 묻던 임바른도, 자신에게는 가족이 큰 의미라던 박차오름도 점점 지쳐갔다.
이에 한세상은 극단의 조치를 내렸다. 피고에게 아버지와 함께 출석하라고 지시한 것. 이후 재판장에 출석한 피고와 원고의 친아버지는 치매로 자식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자신이 입양하고 평생 자신을 부양해온 막내아들만큼은 기억했다. 결국 재판장은 피조차 섞이지 않은 두 부자의 진심으로 눈물바다가 됐다.
이 가운데 임바른이 가족을 불신하게 된 가정환경이 드러났다. 임바른은 아버지가 집안일과 돈벌이를 등한시해 어머니가 돈에 시달리는 모습을 지켜본 데다, 아버지가 밖에서 낳아온 아이와 내연녀까지 집에 들여 풍비박산 난 집에서 자랐다. 그로 인해 가족과의 거리감이 커지고 해결할 수 없는 짐처럼 여기게 된 것이었다.
이와 달리 박차오름이 피 한 방울 안 섞인 시장 식구들을 가족으로 여기게 된 배경도 그려졌다. 10년 전 박차오름의 외할머니가 오갈 데 없어진 시장 이모 셋을 받아들였고,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간 박차오름까지 함께 한 집에 살며 가족이 됐다고.
이에 박차오름은 임바른에게 “가족이라는 거, 얼마든지 어른이 돼서도 새로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바른은 그런 박차오름을 보며 “피 한 방울 안 섞여
이후 임바른은 어머니에게 아버지와 결혼한 이유를 물었다. 임바른의 어머니는 임바른의 아버지가 남을 위하고 헌신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고백했고, 임바른이 내연녀와 혼외자라 오해했던 이들이 사실은 죽은 친구의 가족이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에 임바른은 크게 당혹했고, 그간 아버지에게 품었던 오해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