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비서’ 박서준 박민영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송화면 캡처 |
지난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정은영/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4화에서는 이영준(박서준 분)이 9년간 한결같이 자신의 곁을 지켜준 김미소(박민영 분)에게 점점 빠져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적으로는 아니라고 애써 부정했지만 그의 심장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한 것.
이영준과 김미소는 도서관을 둘러보던 중 정전이 되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남겨졌다. 하는 수 없이 정전이 복구될 때까지 기다리던 김미소는 이영준이 비춰주는 휴대폰 불빛으로 자신의 연애 로망이 담긴 책 구절을 읽었다. 그런 김미소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이영준은 자신도 모르게 “김비서, 내가 예쁘단 말 한적 있었던가?”라고 속마음을 드러내 김미소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결국 두 사람은 출구를 찾아 나서고 김미소가 무심코 이영준의 손목을 잡게 됐다. 그러자 이영준은 평소에는 느껴본 적 없던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어둠 속에선 감각이 크게 다가온다는 거 말이야”라며 놓았던 김미소의 손을 다시 꼭 붙잡아 두 사람 사이에 핑크빛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이후 이영준은 “김비선 뭐하고 있으려나”라며 시시때때로 김미소를 떠올렸다. 유치하다고 치부했지만 김미소와 읽었던 책을 직접 읽기도 했다. 책 속에 담긴 ‘나 이외에 가장 우선적으로 누군가를 떠올리는 것’이라는 구절을 보고는 김미소에 대한 감정이 사랑은 아니라고 애써 부정했다. 그러나 이영준은 9년동안 일상이었던 넥타이를 고쳐 매주는 김미소의 모습에도 급격하게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조만간 주치의를 만나야겠다며 태연한 척을 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자꾸만 부정해도 이영준의 머릿속은 온통 김미소로 가득 차 있었다. 자신의 형 이성연(이태환 분)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는 김미소의 집 앞으로 찾아간 것. 상처로 얼룩진 얼굴을 소독하기 위해 이영준은 김미소의 집으로 들어오게 되고 치료를 하던 중 또 다시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됐다. 이어 실랑이를 벌이던 중 침대 쪽으로 두 사람이 포개어지고 놀란 김미소가 일어나려 하자 이영준이 자신의 품으로 꽉 끌어 당겼다. 무엇보다 “이제부터 너무 사랑해보려고. 내가 너를”이라는 진심이 담긴 기습고백으로 설렘지수를 무한대로 끌어올렸다.
한편, 이영준과 이성연의 형제 갈등이 드러났다. 이영준은 용서하러 왔다는 이성연을 매몰차게 거절하는가 하면 더욱이 “경멸해”라며 몸서리까지 쳤다. 그리고는 본가에서 주먹다짐까지 벌어져 과거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성연이 이영준의 비서인 김미소에 대해 호기심을 보여 앞으로 이영준-김미소-이성연 세 사람 사이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박서준과 박민영은 썸을 시작하는 커플처럼 달달함을 유발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무엇보다 점점 사랑으로 변해가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상남자 매력을 뿜어낸 박서준의 연기는 ‘로코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