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설기현(현 성균관대 감독)이 생애 첫 라디오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8일 SBS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한 설기현은 스웨덴과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우리 대표팀에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설 감독은 월드컵 첫 경기를 앞뒀을 때 기분이 어땠냐는 DJ 김영철의 질문에 “2002년 폴란드전이 첫 월드컵에 첫 경기라서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다. 당시 경기 전에 입는 훈련복과 경기 때 입는 유니폼의 하의가 같은 색이었는데, 유니폼에 번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였다. 근데 경기를 끝내고 라커룸에 왔더니, 번호가 없는 훈련복을 입고 경기를 뛰었더라. 그만큼 나도 긴장해서 눈치 채지 못했고, 심판도 몰랐을 정도로 모두가 긴장했던 것 같다”라고 그날을 회상했다.
또 오늘 스웨덴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장 긴장할 것 같은 선수를 묻는 말에는 “막내 이승우는 성격상 크게 긴장하지 않을 것 같고, 주장인 기성용은 신중한 선수라서 긴장을 좀 할 것 같다. 근데 무엇보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많이 긴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이라는 직책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2002년 당시 히딩크 감독의 일화를 전했다. 당시 연일 강팀들과 경기를 치렀던 히딩크 감독에게 긴장이 되지 않냐고 물었는데, 히딩크 감독은 이런 큰 경기를 즐긴다고 말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하지만 너무 떨렸던 히딩크 감독도 당시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
한편 설기현은 우리 대표팀을 위해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해 잘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국민이 뜨겁게 응원해주길 당부를 잊지 않았다. 또 우리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다시 한 번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하기로 선뜻 약속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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