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냉장고를 부탁해’가 2018년 상반기 결산으로 맛의 감동을 소환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꾸며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2018년 ‘상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대결’로 박철민 편의 정호영과 샘킴 대결이 선정됐다. 샘킴은 당시를 회상하며 "6가지 요리를 해야 돼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그걸 하고 나니까 3가지 요리를 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호영과 샘킴이 요리하는 동안 박철민은 "어머니가 양쪽에서 요리하는 듯하다"며 "내내 울컥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철민은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 항상 옛날 어머니의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고 고백했던 바.
정호영은 전라도식 조기매운탕과 가지무침, 카스텔라를 완성했다. 박철민은 "어머님이 선생님이어서 아침에 시간이 없었다. 매일 부엌에서 바쁘게 준비했는데 어머니 모습이 양쪽에서 다 보였다"라며 눈시울이 붉혔다. 이에 맞서는 샘킴은 고추장불고기와 매생이국과 함께 네 가지 반찬을 만들어냈다. 요리과정 중 샘킴은 육수를 쏟았지만 능숙하게 뒤처리를 했다.
박철민은 정호영 셰프의 조기매운탕을 시식한 뒤 "할머니의 짠맛까지 똑같다"라며 울컥했고 가지무침도 맛보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는 카스텔라를 먹으면서도 "맛있다.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철민은 샘킴의 고추장불고기를 맛보고 "어머니의 손맛이 난다"고 감탄했고 이어 어묵볶음을 먹으며 호평했다. 하지만 박철민은 결국 정호영 셰프의 밥상을 선택했다. 정호영도 "사실 저희 아버지도 똑같이 편찮으시다. 치매가 있으시다"며 함께 눈물을 흘려 감동을 자아냈다. 정호영은 방송 이후 박철민과 모친을 초대해 똑같은 밥상을 대접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MC 김성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먹방’ 게스트를 묻자 이연복은 ‘추성훈’이라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이연복은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옆에서 보는 사람도 맛있을 정도”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3월 추성훈은 전 골프선수 박세리와 함께 ‘제1회 냉부 올림픽’ 게스트로 출연했던 바. 당시 이연복은 제자 김풍과 한 팀으로 완자요리를 선보였고, 정호영과 일본의 모토가와 셰프와 대결을 펼쳤다.
모토카와는 추성훈의 활약을 요리로 표현한 ‘추바라시’를, 이연복은 ‘연복풍 완자’를 선보였다. 추성훈은 시식 후 눈빛까지 돌변해 폭풍먹방했다. 이에 셰프들이 “진짜 먹고 싶게 만든다”라며 추성훈의 먹방에 감탄했다. 넋을 놓고 보게 만든 푸드 파이터의 먹방은 보는 이들의 식욕까지 자극했다.
그런가하면 셰프들은 ‘기억에 남는 냉장고’로 두 사람을 꼽았다. 특히 레이먼 킴은 “혜민스님의 냉장고에 뭐가 있을까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세득은 “식재료가 많았던 돈스파이크 냉장고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고 이에 김풍도 “맞다”고 크게 공감했다. 이어 오세득은 “타조고기에 4대 진미까지 있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돈 스파이크의 냉장고에 캐비어를 포함한 고급 식재료가 가득해 감탄을 자아냈다.
돈스파이크는 유현수의 캐비어 파스타를
이어 샘킴이 푸아그라 무스와 이베리코 스테이크, 캐비어 관자를 차려낸 가운데 돈스파이크는 “제 냉장고에 있던 재료가 맞냐”고 놀라며 결국 샘킴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