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장르부터 비주류 장르까지 국내 영화계의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지만 안타깝게도 역부족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외화의 활약이 돋보였던 2018년 상반기 극장가, 흥행 상위권을 사실상 외화가 휩쓴 가운데 비주류 장르인 공포 영화의 부활을 알린 ‘곤지암’과 외화와의 외로운 싸움을 벌인 ‘독전’, ‘그것만이 내 세상’ 정도만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놓았다. 국내 대형 배급사의 기대작이 대거 포진돼 있는 하반기에는 한국영화가 상반기 부진을 깨고 통쾌한 반격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 상반기 개봉 영화 흥행 톱7, 전설적 외화 시리즈의 귀환
올해 상반기 한국 관객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이하 어벤져스3)와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마블 신드롬을 입증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유일한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인 ‘어벤져스3’는 무려 1119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고, 마블 최초의 흑인 슈퍼 히어로 ‘블랙팬서’는 53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현재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며 ‘탐정2’(이언희 감독)와 왕좌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이하 쥬라기월드2)로 역시나 인기 웰메이드 시리즈가 차지했다. 27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535만 명에 달한다.
5위는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 시리즈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탄생시킨 디즈니·픽사의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가 차지했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1월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3월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에 주제가상까지 2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국내에서 351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6위 역시 마블의 슈퍼히어로물 ‘데드풀2’(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378만 명을 동원하며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병헌, 박정민의 신선한 케미와 미친 연기력이 조화를 이룬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이 약 3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7위에 랭크 됐다. 8위를 차지한 공포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은 영화 개봉을 전후한 SNS 등에서의 입소문으로 267만 명이 극장을 찾았다.
◆반전 타이밍, 여름방학...하반기 한국영화 강세를 기대해
그러면서 “다가오는 여름, ‘인랑’을 시작으로 ‘공작’ ‘신과 함께2’ 등 한국 영화 대표 선수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다 각 배급사들이 새로운 장르와 신선한 소재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며 하반기 한국영화의 분발을 예고했다.
2018년 상반기 유독 흥행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 영화. 하반기에는 CJ엔터테인먼트의 액션 스릴러 ‘PMC’(감독 김병우)를 비롯해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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