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3주 동안 3일 결방이라는 불운을 딛고 폭풍 같은 몰입도로 시청자 사냥에 나선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드라마는 초반 캐스팅 및 자극적 소재 우려를 딛고 호평 속 순항을 이어왔지만 6.13 지방선거, 월드컵 중계 등으로 여러 차례 결방돼 시청자의 아쉬움을 사 왔다. 지난 27일에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한국 대 독일 경기 중계방송 관계로 결방을 피하지 못했다.
비록 한국의 월드컵 레이스는 16강 문턱에서 좌절됐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차군단' 독일에 통쾌한 2:0 승리를 거두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이리와 안아줘' 역시 본격 2막에 나설 채비 중이다.
'이리와 안아줘'가 자신감을 가질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휘몰아친 초반부 전개를 지나 중반부에 접어들어 허준호, 김서형, 김경남이 장기용, 진기주, 윤종훈과 보다 짜임새 있게 얽히고설키면서 극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주인공 한재이 역의 진기주가 밝혔듯 '이리와 안아줘' 속 캐릭터들은 모두 각자의 서사를 단단하게 가진 인물들. 때문에 각 캐릭터가 보여주는 말과 행동들이 납득이 가는 대목이 많다. 이는 자극적 설정에 따른 무리수적 전개를 일삼는 여타 드라마와 차별화된 '이리와 안아줘'만의 높은 완성도의 비결임과 동시에 시청자를 사로잡는 그들만의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본격 2막에 나서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용, 진기주, 윤종훈, 김경남은 "잦은 결방이 시청자 만큼이나 우리도 아쉽다"면서도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말씀에 힘을 얻어 촬영하고 있다. 모두가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한 만큼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8일 방송되는 19-20회에서는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채도진(장기용 분), 한재이(진기주 분)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동시에 드라마 속 인물들만큼이나 시청자들도 기다려왔던 둘만의 알콩달콩한 데이트도 원없이 누릴 예정.
'이리와 안아줘' 측은 "오늘(28일) 방송에서는 도진과 재이
'이리와 안아줘'는 매 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8일 방송은 30분 앞당겨진 오후 9시 30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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