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용이 과거 자살했던 루머를 알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1982년 ‘잊혀진 계절’을 발표하고 가왕 조용필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가수 이용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1985년 최정사의 인기에 있을 때 갑자기 미국 유학을 떠난 이용에겐 수많은 루머가 뒤따랐다.
이용은 “미국 유학을 떠난 후 자살했다는 기사가 몇 번 났었다”며 “내가 필라델피아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는 ‘이용이 망했다’고 기사가 나기도 했다. 또 미국 슈퍼마켓에서 일한다는 루머도 있었다. 단 1초도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장인어른이 커다란 채소 가게를 운영하셨다. 밤에 아내를 데리러 장인어른 가게에 가서 한 바퀴 돌면 저쪽에서 누군가 사진을 찍었다. 내가 오는 시간에 맞춰 일부러 대기하고 있다가 내가 채소 같은 거 들고 있거나 하면 그런 사진이 찍혀서 주간지에 나갔다”라며 “당시 그 루머가 너무 힘들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당하기 힘든 루머였지만 참은 이유에 대해 “힘들었지만 루머가 잠잠해지는 시간까지는 참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것도 ‘공인으로서 겪어야 할 하나의 몫이구나’라고 생각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용은 언론인 손석희, 배우 송승환과 막역했던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승환이가 MC를 보고, 나는 거기서 팝송을 불렀다.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손석희가 와서 ‘팝송을 정말 잘 부른다’며 나중에 가수를 하라고 했었다”고 돌아봤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