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의 버스킹 도전이 끝을 맺었다.
‘비긴어게인2’는 음악과 예능을 결합한 힐링 예능이지만, 우리가 잊고 사는 ‘초심’을 이야기하며 여운을 남겼다.
29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2’에서 박정현은 마지막 버스킹을 끝내고 눈물을 보였다. 20년 전 데뷔곡인 ‘나의 하루’를 선곡했고, 컨디션 난조에도 아름다운 엔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했다.
눈물을 흘린 그에게 제작진은 이유를 물었다. 박정현의 대답은 “그냥 좋아요, 아쉬워요, '후련해요 등 많은 감정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걸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는 거였다.
하림도 본인의 1집 데뷔곡 ‘출국’을 선곡하며 “끝이 멀게만 느껴졌던 버스킹 여행이었는데, 벌써 마지막이 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대망의 마지막 버스킹. 하림은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오라고 여유롭게 말하며 ‘출국’을 열창했다. 수현 또한 “버스킹을 즐기지 못하면 마지막이 아쉬울 것 같다”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수현은 김광진의 ‘편지’를 부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던 박정현도 하림과 수현의 노래에 힘을 얻은 듯 열창을 이어갔다. ‘필즈 오브 골드(Fields of Gold)’를 부른 박정현은 “노래를 부르며 기분이 좋아지니 자동으로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마지막 버스킹이 이어지고, 박정현의 데뷔곡 ‘나의 하루’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물론 멤버들 모두 야경 속에 어우러진 노래의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노래가 끝나고 모든 버스킹 공연이 마무리되는 순간 박정현은 눈물을 보였다. 하림과 수현은 울음이 터진 박정현을 꽉 안아줬고,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듯 서로를 말없이 토닥여줬다.
‘비긴어게인2’는 보편적인 예능 문법을 파괴한, 음악으로 말하고 음악으로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시즌1이 뮤지션 3명과 개그맨 1명으로 음악과 재미를 모두 잡으려고 했다면, 시즌2는 뮤지션 4명으로만 구성해 음악에 더 집중했다.
출연자도 두 팀으로 나눴다. 김윤아 이선규 윤건 로이킴이 포르투칼에서 버스킹을 진행했고,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이 헝가리로 떠났다.
두 그룹은 각각 다른 음악 여행을 했지만, 경쟁 구도로 그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다채로운 즐거움과 힐링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앞서 포르투갈 팀은 선후배에서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고, 헝가리 팀은 엄마 아빠 아들 등 같은 가족 분위기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비긴어게인2’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현지 외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