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제이블랙과 마리가 2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교양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부모님의 2세 계획에 제이블랙과 마리가 고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재욱의 미국 출장으로 만삭의 박세미는 시어머니와 하루를 보내게 됐다. 시어머니는 지우와 텐텐이를 위한 출산선물 쇼핑으로 손주사랑을 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우가 다치자 서로 다른 육아법으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박세미와 시어머니는 지우와 김재욱의 닮은꼴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서로 “내 아들이 더 예쁘다”고 말하며 금세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 시어머니는 육아는 물론, 40년 넘게 제사와 시동생들 결혼까지 챙기며 살아온 고충을 토로했고 이에 박세미가 “왜 며느리가 짊어지고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며느리로서의 동질감을 표했다.
박세미는 “시어머니와 깊게 얘기한 건 처음”이라며 시어머니와 같은 며느리로서의 고충과 진심을 나누며 연대의식을 느꼈다.
한편 초보 새댁 민지영이 결혼 후 첫 어버이날을 맞아 남편 김형균과 함께 친정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는 친정아버지와 통화했다가 크게 상심했다. 아버지가 “어버이날 식사하는 건 시집 가기 전의 이야기로, 시집을 갔으면 친정 부모가 아니라 시집과 남편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면서 선약을 잡았다는 것. 이에 민지영은 “미리 약속을 해야 하는 사이가 됐냐”면서 출가외인이라고 선을 긋는 아버지의 반응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결국 민지영은 친정어머니만 모시고 남편과 함께 고급 레스토랑에 갔고 준비한 옷 선물을 증정하며 음식을 대접했다. 이에 민지영은 크게 기뻐하는 어머니의 반응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런가하면 앞서 남다른 비주얼로 가는 곳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마리와 제이블랙 부부가 시댁을 찾았다. 마리는 시어머니를 도와 수저를 식탁에 놓는 것조차 어색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마리는 간을 봐달라는 시어머니에게 “좀 짜긴 하다”고 솔직하고 격의없게 말해 지켜보는 패널들이 놀라워 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짭짤해야 한다”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마리는 “상관없을 것 같다. 밥이랑 먹으니까”라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이후 시어머니가 “새 김치를 담아야 하는데 김치 담게 도와달라”고 말해 마리가 크게 당황했지만 그는 “김치 담그실 때 와서 돕고 얻어가겠다”며 센스 있게 답했다.
한편 식사를 마친 시부모님은 마리에게 2세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제이블랙이 나서서 2세를 가지면 마리가 춤을 포기해야 한다며 마리의 입장을 대신 설명했다. 제이블랙은 “마리도 어머니 아버지가 원하시는 걸 다 알고 있지만, 저희는 솔직히 안 가질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간절함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마리가 얼마나 우울할지 아니까 절대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시부모님도 “엄마 아빠 생각해서 억지로 할 필요 없다”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 있다”고 건강을 잘 챙기라고 다독였다. 마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앉아 있는 직업이면 괜찮을 것 같은데 과하게 움직이니까. 그것 때문에 생각을 신중
김영주 작가는 그런 제이블랙의 모습을 보고 “아내와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존중한다”면서 “가교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방송 말미, 마리가 마트에서 각종 김치 재료를 샀고 시어머니와 본격적인 김치 담그기에 돌입한 모습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