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성그룹 카드가 혼성그룹의 편견을 떨치고, 글로벌한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21일 오후 카드는 세 번째 미니앨범 ‘Ride on the wind’를 발표하며, 국내 활동에 돌입했다.
카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혼성그룹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대중의 인지도와 활약이 미미한 가운데 카드는 올해 국내 인지도를 쌓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변화를 준 이유도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카드는 신곡 ‘Ride on the wind’를 통해 듣기 편안한 음악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색을 소화하는 그룹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그룹의 음악적 방향성 및 활동에 대해 낱낱이 털어놨다.
↑ 혼성그룹 카드가 혼성그룹의 편견을 떨치고, 글로벌한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다음은 그룹 카드의 일문일답
Q.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지우: 기존 곡보다 서정적이고, 선선하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려고 했다.
전소미: 이전 곡인 ‘YOU IN ME’를 세고 강렬하게 봐주시는 것 같은데,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퍼포먼스나 노래를 살랑살랑하게 쉽게 풀었던 것 같다. 저희도 댄스홀 장르가 생소했다. 익숙해지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대중들도 이러한 점들을 느끼셨을 것 같다. 아무래도 안무도 힘이 많이 들어가고, 다른 노래랑 비트가 다르다 보니까. 그런 것을 순하게 풀어보려고 했다. 이번 곡에는 부드러운 곡선도 많다.
Q. 데뷔한 지 1년. 확고한 팀 색을 구축한 뒤 음악적 변화를 줘도 됐을 텐데 서두른 이유는?
제이셉: 기존 갖고 가던 틀은 갖고 가되 평범함은 거부했다.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지우: 수록곡 안에서도 다양한 곡이 있었는데 댄스홀로 시작해서 그것만을 가지고 가는 것은 재미없고, 유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렌디하고 유행이어서 시작했고, 그 첫 시작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이처럼 트렌디하고, 다양한 음악을 계속 해서 보여주고 싶다.
↑ 혼성그룹 카드가 혼성그룹의 편견을 떨치고, 글로벌한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Q. 카드의 강점 혹은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지우: 카드의 강점은 색이 다채롭다는 점이다. 네 명의 그림 밖에 못 보여드렸지만 어떤 노래를 불러도 가드화가 되더라. 우리가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아한 곡도 있었는데 그런 곡마저도 녹음하면 카드에게 어울리는 노래라고 인식하게 될 만큼 카드화가 된다.
제이셉: 카드는 보색인 것 같다. 다른 모양 색이 만나서 하나로 유닛이지만 뭉쳐졌을 때 둘이 만났을 때 검은색이 나오지 않나. 섞여도 카드의 색이 나오는 것 같다.
Q. 7월19일, 데뷔 1주년을 맞이했는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비엠: 알차게 보냈다. 무대도 계속 오르고, 해외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음악작업을 해왔다. 이번 컴백을 오랫동안 준비했다. 20곡 가까이 낯선 피디님들과 작업했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이 있었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이전 활동에서 한국 인지도를 많이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다른 아티스트들한테 칭찬을 많이 받았다. 그거 하나로도 뿌듯하고 기뻤다. 이번에는 대중들한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제이셉 : 너무 감사하게도 해외에서 많은 반응이 있었다. 전에 비해서 성과는 덜 나온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때는 속상했다. 저희는 이제 막 걸음마 뗐고, 뛰어다니는 중인데 그런 이야기 듣는 게 속상했다. 하지만 저희가 그 모든 것을 안고 가야하는 입장 이고, 제일 시급한 게 국내 자리에 잡는 것이다. 이게 저희의 숙제다.
Q. 국내 혼성그룹이 많지 않다 보니 성별에 집중되는 시선 혹은 편견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전지우: 아티스트에게는 성별이 필요 없다. 남녀 나눠서 그룹을 할 필요 없다.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표현법이 많았으면 한다. 남녀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면 이성적 감정이 생기지 않냐는 질문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음악을 같이 하는 크루같은 의미가 강한 것 같다. 그리고 남녀가 안무를 하면 여자분들은 몸매를 강조하고 여성스러운 라인을 살리는데, 저희는 똑같은 안무를 춘다. 구분이 있었으면 더 싫었을 것 같다. 퍼포먼스 따로따로 하면 보는 재미는 있었겠지만 같은 안무를 추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 혼성그룹 카드가 혼성그룹의 편견을 떨치고, 글로벌한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Q. 국내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고 하는데, 카드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어떤가?
비엠: 한국에서 공연장 만 석을 채울 수 있다면 성공한 것 같다.
제이셉: 집 안에만 있어야 될 정도로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웃음) 저희가 좋은 음악을 갖고 나와도 모르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 많은 음악들을 공유하고 싶다. 그래서 유명해지고 싶다. 지금 현재는 길거리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저에게 ‘혹시?’라고 물으면 저도 ‘혹시’라고 말이 나간다. 저를 알까 저도 물어보게 되는 거다.(웃음) 제이셉이라고 하기도 전에 맞다고 한다.
Q. 오는 8월19일 첫 국내 콘서트
전지우: 유닛, 단체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지금까지 3곡의 무대를 보여주며,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좀 더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1분 만에 전석 매진이 됐는데 팬들이 즐기고 가셨으면 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