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이 일 났다. 어떤 의미로든. 맞불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6’이 순식간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주 중인 반면, ‘인랑’은 100만 관객도 채 동원하지 못한 채 고전 중이다. 관객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에도 밀렸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이하 '미션6')은 주말 사흘간(27일~29일) 전국 230만 4,690명을 모았다. 매출액점유율 66.2%를 차지하며 누적관객 수 329만 9,763명을 기록했다.
반면 '인랑'은 같은 기간 36만 3,420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75만 9,339명을 기록했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에도 역전을 당해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앉은 것.
같은 날 개봉한 두 영화는 박스오피스 1,2위로 나란히 첫 출발했으나 '인랑'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 싱거운 싸움으로 끝나 버렸다. 무엇보다 순제작비가 무려 190억 원의 대작으로 손익분기점만 약 600만 명. 지금 같은 기세가 지속된다면 본전 치레도 힘겨워 보인다.
이 가운데 한국 대표 선수 '신과함께-인과연'(이하 '신과함께2')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새로운 판도를 예고하고 있어 ‘인랑’에게는 더욱 난조가 예상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신과함께2'의 예매율은 무려 44.6%. 지난해 12월 개봉한 1편이 개봉 전야 20만 장의 예매량을 기록했던 것보다 한층 강력해진 성적표로 '미션 임파서블6'과의 뜨거운 경합이 예상된다.
‘인랑’의 예매율은 같은 기준 대폭 하락한 예매량으로 6위로 추락해 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랑’의 주역들은 저마다 영화가 가진 ‘도전의식’을 내세워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인랑’은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상업 영화다. 흥행 성적을 떠나서도 작품성에 대한 호불호와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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