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 배우 최다니엘과 박은빈이 의외의 예능감을 뽐냈다.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해투동: 호러와 유머 사이 특집’으로 최다니엘, 박은빈, 정성호, 황제성이 출연해 오싹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토크로 늦더위를 날린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다니엘은 예능 출연에 부담감이 있다며 “예능을 못해서 겁이 있다. 웃기는 남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여기도 편하진 않다. 그래도 많이 봬서 가족 같고 편안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다니엘은 “형이 한 명이 있는데 어머니가 형을 낳고 많이 편찮으셨다. 그래서 아기를 더 낳지 않으려고 하셨고 아버지가 정관수술을 하셨다. 그런데 제가 그걸 뚫고 나왔다. 계획에 없던, 하늘이 점지해준 아들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최다니엘은 드라마 ‘오늘의 탐정’에서 소름 돋는 하드캐리 연기로 를 펼치고 있는 바. 그는 악역 연기 이후 “저게 최다니엘의 실체다”, “이제야 본색을 드러냈다” 는 악성 댓길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전현무도 “최다니엘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나도 쌍욕을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최다니엘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오디션 당시, 모든 배우들이 함께 있던 대본 리딩 현장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다는 색다른 경험을 전했다. 이에 출연진들이 “상상만 해도 긴장된다”며 하자, 그는 “오히려 더 재밌었다. 흥에 겨워하며 오디션을 했다”고 의외의 답변을 했다.
아역배우 출신의 박은빈도 첫 예능 출연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998년 SBS 드라마 ‘백야 3.98’로 데뷔해 올해 햇수로 데뷔 21년차로 드라마 ‘청춘시대’로 성인배우에 안착했다. 그 역시 최다니엘처럼 댓글에 놀랐다고. 박은빈은 “‘청춘시대’로 10대 소녀 팬들이 많아졌다”고 전하면서 10대들의 과격한 신조어에 놀랐는데 그것이 애정표현이라는 걸 알고 놀랐다는 비화를 전했다.
또한 박은빈은 드라마 ‘비밀의 문’ 연기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박현숙 선배를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강도가 너무 약하다고 계속 NG를 냈다”면서 “그러면 감독님이 ‘한 번 맞아 보시라’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감독님이 흔쾌히 수락해서 박은빈이 감독을 한 대 때렸는데 그 뒤에 바로 오케이 사인을 주셨다”라며 당시를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은빈은 11살에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고 독특한 이력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2002년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추천을 받았다. ‘반응이 좋으니 한 번만 더 해달라’고 하셨는데, 어쩌다 보니 3개월 동안 했다”면서 수다맨 강성범을 무대 위로 부르는 귀여운 ‘수다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황제성은 “나보다 개그계 선배님이다”라고 서열 정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은빈은 ‘수다걸’로 활동했을 당시 “그때 기억에 남는 게, 저는 대본을 외우는 습관이 돼 있는데, 강성범 아저씨가 순발력이 좋으셔서 당일 대본을 고치고 싶은 대로 주셔서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한편 박은빈은 경의선-동해선 연결 착공식에 참여한 경험도 전했다. 그는 “분단의 장벽이 제거된다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민간이 최초로 제가 철책선을 넘었다”라며 “당시 지뢰 제거 작업이 안 돼 있을 때인데, 저를 보호해주는 군인 한 분과 3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며 기다렸다”고 전했다. 또한 박은빈은 “화가 한계치에 이르면 분기별로 놀이공원에 간다. 놀이기구를 타면 평온해진다”면서 해당 장면을 재연해 웃음을 유발했다.
정성호는 성대모사를 넘어 안면모사까지 가능한 모사의 달인. 그는 영화 ‘국제시장’ 속 이승만의 라디오 목소리뿐만 아니라 김광석의 지인들과 함께 그의 목소리를 만들어 3D에 입혀서 지인을 울린 사연을 전해 ‘인간 복사기’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그는 한석규의 표정과 목소리를 똑같이 성대모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서경석과 황정민, 손석희, 김상중, 조용
‘공개 코미디계’의 송해를 꿈꾸는 황제성은 최다니엘에게 형 결혼식에 사회 요청받았다가 퇴짜 맞고 몸값까지 공개돼 깨알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한국, 독일, 미국 등 나라별로 총 맞는 연기를 코믹하게 재연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