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 이상우 한지혜 사진=‘같이 살래요’ 방송 캡처 |
9일 오후 방송된 KBS2 ‘같이 살래요’ 마지막 회에서는 모든 이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이날 최문식(김권 분)은 “기어이 엄마 빌딩 팔아치우려는 것이냐”며 “아빠, 우리 엄마한테 같이 가서 용서 빌어요. 안 늦었잖아요. 엄마 재산만 포기하면 우리도 제대로 살 수 있어요”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최동진(김유석 분)은 “늦었어. 지금 안가면 난 평상을 빈털터리로 살다가 죽어야해. 절대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넌 내 아들이고 핏줄이고, 제발 이번 한 번만 봐줘”라고 말했다. 최문식은 “나 위해서 아빠가 이번 한번만 포기하면 안 될까. 엄마가 아니라 나. 날 위해서”라며 애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동진은 “미연이 말대로 주변에 사람 많더라. 그러니까 돈 좀 잃는다고 나쁠 게 뭐가 있어. 근데 내 곁엔 너 뿐이야. 네가 날 위해서 포기해줘”라며 자리를 떠났다.
결국 최동진은 빌딩을 다른 이에게 넘기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최문식은 박효섭(유동근 분)을 찾아가 “내가 잡히게 했어요. 아버지 그냥 보내면 잡힐 줄 알면서도 그냥 보냈어요. 내가 보냈어요. 이렇게 꺾지 않으면 아버지가 엄마 재산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미연(장미희 분)은 수감 중인 최동진을 찾아갔다. 최동진은 “최문식이 면회를 못 오게 해 달라. 내가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 나 찾지 말고 잊으라고 해 달라. 죄수복 입은 모습으로는 만나기 싫다. 나도 아버지로서 마지막 자존심이 있다”며 부탁했고, 이미연은 이를 최문식에게 전했다.
결혼을 앞둔 정은태와 박유하는 함께 아프리카 봉사를 떠나기로 했다. 정진희(김미경 분)는 함께 떠나겠다는 박유하에 감동하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정은태, 박유하는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둘만의 결혼식을 준비했다. 정은태는 “내가 참 착하게 살았나 봐요. 박유하 씨를 다 만나고. 하나만 약속할게요. 난 앞으로 절대로 당신 싫어하는 일 안 할 거예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유하는 “좋네요”라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며 마음을 나누었다.
박선하(박선영 분)와 차경수(강성욱 분)는 채은수(서연우 분)과 함께 나타났고, 정은태는 “아저씨는 은수 아빠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고, 채은수는 “아빠 2를 하면 좋겠다”며 행복해했다.
채은수는 “엄마 아빠랑 함께하면 좋다”며 아프리카에 함께 가겠다고 했고, 가족들 앞에 선 정은태와 박유하는 “이제 법적으로 부부다. 혼인신고도 했다”며 기뻐했다.
박재형(여회현 분)과 연다연(박세완 분)은 연찬구(최정우 분)와 박효섭의 만남에 따라갔다. 박효섭은 연다연이 박재형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이미연은 빌딩을 팔고 치매약을 개발하는 의사들에게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난 평생 투자해서 실패한 적이 없다. 내가 투자하는 한 치료법과 약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미엔 박효섭과 이미연이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인생2막을 꿈꿨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