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미국의 배우 겸 작가 조나단 에임스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끔찍했던 유년기와 전쟁 트라우마에 갇혀 늘 자살을 꿈꾸는 청부업자 ‘조’가 유력 정치인의 딸 ‘니나’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납치사건에 연루된 거물들에게 쫓기며 펼쳐지는 스릴러.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단편 영화부터 장편 데뷔작 ‘쥐잡이’ ‘케빈에 대하여’까지 칸 영화제가 주목하고 연이어 찬사를 보내온 린 램지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케빈에 대하여’에 이어 ‘너는 여기에 없었다’로 칸 영화제 각본상 2관왕을 차지하였고 주로 불안정하고 연약한 주체가 세상을 보는 시선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술적 감각으로 선보였던 린 램지 감독은 국내에도 이미 두터운 영화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에 국내 개봉 소식은 더욱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한, ‘글래디에이터’ ‘마스터’ ‘그녀’ 등 ‘천의 얼굴’이라 불리며 심도 있는 연기로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가 이번 작품으로 지난 70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여기에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가 음악감독을 맡아 시적인 영상에 혼란스러운 소음과 비트를 섞은 스릴 넘치는 템포를 더한 인상적인 음악을 완성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깊은 슬픔과 공허함으로 얼룩진 호아킨 피닉스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그가 보호하고 있는 어린 소녀의 비밀스러운 눈빛 만으로도 이들에게 닥친 어두운 음모의 시작을 알리는 듯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그뿐만 아니라 헝클어진 머리와 수염, 다부진 체격까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호아킨 피닉스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최근 타임지와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오는 10월 4일 개봉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