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김부선이 강용석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서에 나타났다. 취재진 앞에 다시 선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소리 높여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맞고발 사건의 참고인이자 피고발인 신분인 김부선이 14일 오후 1시 58분께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김부선은 취재진 앞에서 9월 10일 전 재출석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과 관련, “변호사 수임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차 안에서 (강용석 변호사 수임계에) 도장을 찍었다. 적폐를 밝히는데 진보, 보수가 어디 있나. 박주민이 강용석과 친한지는 모르겠지만 강용석이 변호사로 능력이 있다고 하며 자신은 너무 바쁘니 강용석 변호사를 만나 수임해보는 게 어떤가 하더라”며 강용석 변호사를 수임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김부선은 또 지난 달 1차 조사 당시 30분 만에 경찰서 문을 나선 것에 대해 “불편한 일이 있었다. 이번엔 다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을 꺼내다가 강용석 변호사의 만류로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고발인 사건에 대해서만 조사받겠다.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은 참고인 신분이라 진술거부권 행사할 예정”이라며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와의 커넥션 등이 있어 공정하게 수사할 수 없다고 판단돼 서울에 소재한 검찰청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조사가) 그리 오래 걸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로 지난 2010년 11월 중순 처음 세상에 알려진 ‘여배우 스캔들’ 사건과 관련, 스모킹 건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달 22일 경찰에 출석, 포토라인에 섰으나 출석 30분 만에 “변호사를 선임해 9월 10일 전까지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히고 귀가했다. 이후 SNS에 “공익적인 일정이 있어 9월 14일 오후 2시 분당서로 갑니다. 경찰에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재출석 날짜를 알렸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바른미래당 측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사건과 이재명 지사 측이 김 전 후보, 김부선을 맞고발 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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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입장 전문>
먼저 이렇게 자리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분당경찰서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된 사건에 대하여 피고발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그동안 변호인 선임 문제나 조사 일정 문제로 경찰 관계자와 언론인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는 오늘 함께 한 강용석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사건 조서에 임할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진행될 모든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 의문점이 있으시면 강용석 변호사에게 질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는 피고발 사건 조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지만, 바른미래당에서 이재명 도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저는 참고인 신분으로서 이곳 분당 경찰서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습니다.
분당경찰서는 이재명이 8년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관할했던 경찰서이고 성남지역의 경찰서와 조폭운영회사, 이재명과의 커넥션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던 곳입니다.
또한 현재 이재명은 경기도지사로 분당경찰서의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과 밀접한 업무협조를 맺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경찰서가 저와 이재명이 관련된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미 그동안의 수사진행과정을 보더라고 공
저는 이재명에 대한 공직선거법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 명예훼손 등의 죄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에 소재한 검찰청에 다음주중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재명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인으로서 당당히 조사에 응하고 이재명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입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