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할리우드 배우 숀 펜(58)이 ‘미투(#나도 당했다)’를 또 다시 비난해 논란에 휩싸였다.
숀 펜은 17일(현지시간) TV 드라마 데뷔작 ‘더 퍼스트(The First)’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 NBC방송 프로그램 ‘오늘(Today)’에 출연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멕켈혼은 ‘더 퍼스트’의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미투 운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숀 펜은 “캐릭터 그 누구도 미투 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견을 보였다.
그는 “(미투는) 남성이 인정하는 범위 내 여성의 인권 신장에 대한 영향력은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용기로 힘이 세진 운동이 미투 운동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숀 펜은 “우리는 많은 (성폭력 고발) 사건에서 무엇이 사신인지 알지 못한다”며 “그동안 미투라고 일컬어져 온 것들에 대한 태도는 대체로 남성과 여성을 갈라놓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투 운동은 개인적인 고발행위에 불과하며 일부는 근거가 없다”면서 “아무런 맥락도 없이 거대한 불화와 분노에 매몰된 그 운동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어떤 맥락을 가지고 이 문제를 논의하려 시도하면 그 맥락 자체가 공격받는다”고 설명하며 “미투 운동은 너무 흑백논리에 치우쳐 있다”고 덧붙였다.
숀 펜은 올해 초에도 미투 운동에 대해 비판을 가한 바 있다. 3월 새로 발간한 소설 ‘밥 허니’를 통해 “이 미투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라는 구절이 들어간 시를 공개했다. 이 시는 미투 운동 과정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두 남성을 옹호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미투를 “갓난아이들의 십자가 전쟁”에 비유했다. 그는 “남자도 여자도 없고 오로지 운동만이 하루를 지배한다”, “성폭행을 줄줄이는 것인가? 난잡한 여성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인가?” 등의 구절을 통해 미투를 비난, 논란에 휩싸였다.
숀 펜의 반복된 미투 비난에 글로벌 누리꾼들은 즉각 반발했다. 코미디언 휘트니 커밍스는 트위터를 통해 “숀 펜, 미투는 단순히 남성과 여성을 갈라놓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투는 모든 종류의 위력 남용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숀 펜이 전 부인인 팝스타 마돈나를 폭행했다는 루머를 언급하며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루머는 마돈나가 2015년 폭행을 당한 바 없다는 진술서를 법정에 제출하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한편 숀 펜은 영화 ‘아이 엠 샘’, ‘배드 보이즈’, ‘21그램’등 수 많은 수작에서 열연을 펼친 연기파 배우. 배우로서 자리매김 후에는 1991년 영화 ‘인디언 러너’로 감독에 데뷔했다. 배우와 감독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 휩쓸며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숀 펜은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85년 팝스타 마돈나와 결혼한 후 4년 만에 이혼했다.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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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