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이 자필 편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증거가 없는 사과문에 강성훈을 향한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강성훈은 앞서 대만 팬미팅 일방 취소 논란과 개인 팬클럽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 정산 의혹 등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다. 이에 젝스키스 팬들은 ‘보이콧’을 선언하며 팀 퇴출을 요구했고, 결국 강성훈은 콘서트가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강성훈은 3일 팬카페 후니월드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나에게 관심을 갖고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우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너희(팬들)를 금전적인 수단으로 생각하고, 하대하고, 기만하고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늘 진심을 이야기했고 너희를 대할 때만큼은 늘 진심이었다.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법정, 횡령, 사기 등 듣지 않아도 될 단어까지 듣게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진실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너희가 이해할 수 있게 사실을 다 알려 줄 것이고 이 부분은 간곡하게 결코 사실이 절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강성훈은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만으로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 사람들은 추후 법적조치 하기 위해 변호사한테 모든 사항을 위임한 상태”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후니월드는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모든 스태프 사퇴 처리 될 것이다. 공간 유무도 현재 마무리 될 때까지는 유지하고”라고 팬카페 폐쇄도 언급했다.
강성훈은 그간 각종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터라 이번 자필 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장문의 자필 편지 공개에도 성난 팬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강성훈의 편지에는 자신의 심경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만이 담겨있을 뿐, 각종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는 담겨있지 않다. “제발 나를 믿고 기다려달라”고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입장 발표를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자신이 해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팩트’를 제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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