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회 부일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공작’ 사진=‘공작’ 포스터 |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18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뮤지컬배우 이건명과 문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공작’에게 돌아갔다. 한재덕 제작자는 “어려운 작품 투자해주신 분들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허락해주신 흑금상 박채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영화 진짜 찍을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고 무서웠는데, 같이 출연해준 은인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모든 배우들에 감사하다”면서 “사실 이 상은 제가 받을 게 아니라. 윤종빈 감독이 받아야 한다. 영화의 동기이자 동지이자, 가끔 선생님일 때도 있고, 술친구이기도 한 윤종빈 감독에게 제일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너무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공작’에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영화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큰 힘이 되어준 황정민 선배님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쉽지 않은 영화였는데, 저도 만들게 돼 신기하다. 다 끝나서 오늘 좋은 상 많이 받게 돼 기분 좋다.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공작’의 이성민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성민은 “감사합니다. 후보에 ‘공작’ 배우가 세 명이 있어서 기분이 묘했다. 특히 황정민이 있어 묘했다. 20대때 연기를 하며 먹고 살 수 있길 바라면서 한번 쯤 꿈꿔왔던 게 있다. 그런 일들이 영화 ‘공작’을 하면서 많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 기회를 준 모든 제작진께 감사드린다”고 감격했다.
여우주연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허스토리’의 김희애 “너무 기쁘다. 감사드린다. 저희 영화에는 저뿐만 아니라 김해숙, 이용녀, 문숙, 예수정 등 훌륭한 선생님이 많이 계셨다.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후배들도 얼마 나오지 않은 작은 역할이었지만, 매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기해주는 모습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던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27회 부일영화상 수상자 (상)이상민, 김희애, 주지훈 (하)김선영, 김향기, 김충길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남우조연상은 ‘공작’의 주지훈이 수상했다. 주지훈은 “사실 부산 놀러온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영화를 함께 했던 식구들이 모두 있어 생각보다 떨린다. 정말 감사드린다. 우선 올해 한국영화를 사랑해준 관객분들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아수라’부터 시작된 것 같다. 이유는 윤종빈 감독이 ‘아수라’를 보고 캐스팅해주셨기 때문이다. ‘아수라’를 저에게 양보해준 김남길 배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허스토리’의 김선영은 “감사합니다. 의미 있는 좋은 영화에 캐스팅 해주신 민규동 감독님, 캐스팅할 때 말리지 않았던 모든 분들 감사핟.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한데, 상ᄁᆞ지 받게 돼 너무 감사핟. 영화에서 주로 한 배우와 호흡했다. 좋은 배우를 만나서 연기한다는 건 참 기쁜일이다. 이 영화 찍는 내내 김희애 선배님께 감사핟. 처음 봤는데 따뜻하게 관심 가져주시고 늘 귀담아 들어주시고,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신인남자연기상은 ‘튼튼이의 모험’의 김충길이 수상했다. 김충길은 “영화 ‘튼튼이의 모험’은 저보다 조금 더 유명한 분이 하실 뻔했었는데, 저를 고집해주신 감독님께 감사인사 드린다. 이 영화는 저예산으로 제작돼 장소 섭외할 비용도 없고, 레슬링 훈련 받을 비용도 없고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하다. 저희 영화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인여자연기상은 ‘마녀’의 김다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다미는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한 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박훈정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많은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 감사하다”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저를 잘 이끌어준 스태프 언니 오빠들께도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아직도 이 자리에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격을 표했다.
신인감독상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받았다. 전고운 감독은 “이런 자리가 너무 불편한데, 이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가난하고 많이 부족한데 글 재밌다고 함께 ‘소공녀’ 만들어주신 제엑 과분한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게 너무 영광이었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 영화로 생계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작’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자주연상(이성민), 남자조연상(주지훈), 각본상, 미술상 등 5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이하 2018 부일영화상 수상자 명단
▲미술상=‘공작’ 박일현
▲음악상=‘버닝’ 모그
▲촬영상=‘1987’ 김우형
▲각본상=‘공작’ 권성휘·윤종빈
▲신인감독
▲신인남녀연기상=김충길(튼튼이의 모험) / 김다미(마녀)
▲유현목영화예술상=오지필름
▲남녀인기스타상=도경수(신과함께) / 김향기(신과함께)
▲남녀조연상=주지훈(공작) / 김선영(허스토리)
▲최우수감독상=이창동(버닝)
▲남녀주연상=이성민(공작) / 김희애(허스토리)
▲최우수작품상=‘공작’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