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안정환 "히딩크 감독, 내게 눈길도 안 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2002년 월드컵 준비 당시 히딩크 감독과 관계가 서먹하는 것을 밝혔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서는 안정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은 "2002년 월드컵은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을 거 같다. 당시 소문에는 히딩크 감독이 안정환 선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거 같다"고 안정환에게 질문을 던졌다.
안정환은 "히딩크 감독이 그때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거 같다. 내가 하는 행동, 외적인 부분도 지적하고, 좋은 차를 타는 것도 지적했다. 훈련할 때도 눈길도 안 주고 나한테 말도 안 했다. 다른 선수한테는 파이팅을 해주면서 나한테는 안 해줬다"고 서운했던 히딩크 감독의 행동을 이야기했다.
이어 안정환은 "내가 관심 밖이는 라는 것을 계속 보여주더라. 처음에는 쿨하게 인정했다. 미끼도 많이 던졌다. 열심히 안 하면 '경기 안 뛸 거야?'라고 묻는다. 그때 당시의 나는 '나를 쓰려나?'하고 죽기 살기로 연습했다. 포기하려고 하면 건드렸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히딩크 감독의 이런 행동에 대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히딩크 감독이 굉장히 머리가 좋은 거 같다. 팀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인물들을 파악하고 들어온 거 같다. 그래서 나와 홍명보 형을 자극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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