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송윤아가 관객들을 제대로 울렸다. 영화 ‘돌멩이’를 통해서다. 스크린에서 더 자주 보고 싶은, 깊은 울림과 힘 있는 연기가 진정 매력적인 그녀다.
지난 6일 부산의 롯데시네마 셈텀시티에서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의 첫 시사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인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역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곧바로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관람 내내 객석에서는 눈물 흘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때때로 웃음이, 그리고 눈물이 극장 안을 가득 채우며 공감의 공기를 나눠 마셨다. 그래서일까. 영화가 끝난 뒤 관객석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작품에 대한 감격인지 관객들의 환호에 감동한 것인지 배우들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무대로 나왔다. 영화를 통해 주고 받는 감동의 에너지가 현장을 따뜻하게 에워쌌다.
특히 송윤아는 등장과 함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이게 무슨 일이죠?”라며 되물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그녀는 “너무나 감사하다. 꿈만 같다”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처음에는 꼭 하겠다는 어떤 마음으로 대본을 본 건 아니었는데 금세 빠져들었다. 잔잔하게 풀어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너무나 묵직한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고 선택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 좋은 이야기를 어떻게 내가 풀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또 다른 ‘석구’를 만들고 있나는 생각을 하면서 진심을 담았다”며 “언뜻 악역인 것 같지만 절대 악역이 아닌 신념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적절한 수위로 몰입해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노 개런티’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 좋은 작품이어서 함께 하기로 했는데 예산이 작다고 해 고민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다음날인 7일에도 관객과의 만남은 계속됐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가진 무대인사로 현장을 찾은 송윤아는 “굉장히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다. ‘광복절 특사’ 이후 두 번째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다. 16년 만이다. 정말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럽다”며 다시 한 번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녀의 연기를 접한 관객들은 “스크린에서 더 자주 보고 싶다” “너무 아름다우시다. 그럼에도 연기는 더 아름답다” “반가운 얼굴, 또 보고 싶다” “좋은 작품에 많이 참여하는 것 같아 멋지다” 등의 찬사가 쏟아냈다. 반가운 얼굴, 더 반가운 그녀의 연기. ‘돌멩이’로 입증된 그녀의 무서운 몰입도가 인상 적이다. 스크린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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