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73)이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선 춘향이를 응원했다.
17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 코너에서는 가수 전천후 최진아 김연택 춘향이 노성일 등이 출연,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춘향이는 "대학 입학 후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사업이 쫄딱 망했다. 저희 다섯 식구는 길거리에 앉아야 했다. 쌀이 없어 밥을 굶어야 했고, 엄동설한에 추위에 떨어야 했다. 저는 20대를 너무 힘들게 살았다"고 말했다.
기울어진 가세 때문에 택배 일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춘향이는 "아버지가 포크레인에 깔리는 사고를 당하셨다.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한푼두푼 모았던 돈을 아버지 병원비로 써야 했다. 얼마 안 있다가 어머니 자궁에서 큰 종양이 발견됐다"면서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힘든 상황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춘향이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아버지의 건강도 좋아졌고, 어머니의 종양은 더이상 커지지 않았다. 누구나 힘듦을 견뎌내면 꽃이 피는 봄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춘향이는 이어 금잔디의 '오라버니'를 열창했고 남진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까 전혀 고생한 사람 같지 않다. 무엇보다도 젊은 나이에 자신보다 가족을 생각한다는 타고난 성품이 너무 훌륭하다. 젊은 나이답지 않게 노래에 애절함과 고됨이 담겨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황기순 역시 "남진 선생님이 춘향씨 1절 끝나고 '아따 거시
한편,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 '님과 함께', '빈잔', '당신이 좋아' 등 여러 곡을 히트 시키며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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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