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어린시절로 돌아갔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빅픽처 패밀리'에서는 통영의 1986년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사진관으로 찾아와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왔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절 '이단옆차기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차인표는 박찬호에게 조심스럽게 사건의 전말을 물어봤고, 박찬호는 그 때 일을 상세히 이야기해 줬다. 김세정과 우효광은 그 때의 영상을 보며 박찬호를 응원해 웃음을 줬다.
박찬호는 당시 할아버지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싸우던 날 처음으로 박찬호의 할아버지가 미국을 방문했고, 할아버지는 "싸움부터 배워야겠다. 그게 뭐하는 것이냐"고 물었던 것. 그리고 할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오신뒤 얼마 뒤 돌아가셨다. 박찬호는 "그게 마지막 모습이어서 씁쓸하다"며 아쉬워했다.
오늘의 손님은 1986 동창회였다. 박찬호는 "나랑 동갑이니깐 내가 사진관에 가겠다"고 말했고, 김세정, 류수영과 함께 사진관으로 향했다. 그는 당시 패션으로 보라색 셔츠를 입으며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어 했다. 사진관에 도착한 박찬호는 인턴 김세정에게 옛날 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친구들을 기다렸다.
박찬호는 1986 동창생들 앞에 서프라이즈로 등장했다. 일부러 손님들이 왔을 때 숨어있던 박찬호는 류수영이 부르자 멋있게 등장했다. 동창생들은 "갑장"이라며 박찬호에게 격한 환영을 보냈다. 갑장은 통영사투리로 동갑내기였던 것. 박찬호는 자연스럽게 동창생들과 어울렸고 "제가 찍어드린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투 머치 토커'답게 손님과 토크 배틀을 벌였다. 동창생들중 한 명이 초등학교의 역사부터 통영에 대한 이야기를 세세하게 하자, 박찬호도 지지 않고 자신이 나온 학교 자랑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졸지에 토크배틀을 붙였고, 자연스럽게 과거속으로 빠져들었다.
박찬호와 1986동창생들은 추억속으로 돌아가 사진관을 음악다방으로 만들었다. 박찬호는 "친구들이 온다기에 우리가 어렸을 적에 들었던 단어를 적어봤다"며 칠판을 가져왔다. 고고장과 음악다방을 이야기 하며 박찬호와 친구들은 1986년으로 돌아가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1986 동창생들이 선택한 사진 컨셉은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소품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과거 소품을 고르러 분장실로 간 손님들은 왕리본 하나에도 격한 리액션을 보이며 그 때 그 시절 소년,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김세정은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다"며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박찬호는 친구들의 패션 콘셉트도 직접 선택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5명의 개성을 살려 1986년 시절에 맞는 의상을 골라줬다. 이어 직접 사진사가 돼, 사진 한장 한장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진을 찍었다. 1986 동창생들은 각자의 삶을 잊은 채 모두 그 시절로 돌아가 행복하게 사진을 찍었다.
박찬호는 통영 친구들의 사진을 찍어 준 후 자신의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친구들이 나를 어려워 한다"며 "친구들아 내가 이룬 것들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너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는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그는 "
한편 집에 남은 차인표와 우효광은 집안일을 담당했다. 차인표는 우효광에게 빨래를 하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멤버들의 이불을 빨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인표의 빨래 방식은 특이했고, 우효광은 그의 방식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