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4년간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측이 피해를 입증할 추가 자료를 공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의 입장을 전면 반박했다.
이석철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지난 21일 언론을 통해 “일부 언론의 진실 공방은 잘못된 것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문 PD가 2015년 3월경부터 최근까지 4년여게 걸쳐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야구방망이와 쇠마이크대,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상해도 입혔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가 소속 피디의 이러한 지속적인 폭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교사 내지 방조했다는 것, 그리고 김창환 회장도 문영일 피디 정도는 아니지만 폭행 및 폭언을 했다는 것은 아주 부차적인 것”이라며 “김창환 회장이 주장하는 것은 자신은 교사나 방조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지, 문영일 피디의 범행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강 측은 김창환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한 것들을 반박했다. 앞서 김창환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영일 프로듀서가 이석철의 목에 기타 줄을 감고,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겼다는 주장과 관련 “영화 ‘위플래시’의 장면을 패러디하고 놀았다더라. 석철도 박수를 치고 재밌다고 놀았다는데 그걸 폭력을 가한 것처럼 (이야기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남강 측은 “이석철의 증언내용을 직접 들었다면 이런 변명을 못할 것이다. 이석철은 이 부분을 증언하면서 울먹이면서 목에 상처와 피멍이 들었다고 했다”면서 “주말에 어머니가 올라왔다가 목에 난 상처와 피멍을 보고 무슨 일인지 물었을 때도 회사의 협박이 두려워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또 “폭행은 잘못이지만, 그런 일을 내가 방조, 묵인, 교사한 적은 없다”는 김창환의 인터뷰에 대해서는 “폭행을 일삼는 피디를 해임하지 않고 계속 근무하게 했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방조행위, 즉 ‘부작위에 의한 방조’가 된다. 회사의 대표자라면 회사 내에서 폭행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 제공|법무법인 남강 |
해당 자료에서 이석철, 이승현 아버지는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이 시간 이후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폭언, 폭력 등의 범죄행위를 할 시에는 법적조치를 하겠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문영일 프로듀서는 “무슨 말인지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또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이승현의 신체 여러 부위에 멍이 들어있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재점화 됐다.
한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창환 회장은 폭행 사실을 알고도 이
이에 대해 김창환 회장은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하며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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