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 즉위 600돌 특집 다큐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 방송 사진=국악방송 |
올해는 조선왕조 500년사에서 가장 눈부신 문화를 꽃피웠던 세종대왕이 조선 제 4대 임금으로 즉위한 지 6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세종은 왕위에 올라있던 32년 동안 뛰어난 지혜와 리더십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애민정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훈민정음’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언어를 창제했다. 이렇게 임금으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세종대왕이 절대음감의 소유자이자, 직접 작곡을 하고 악보에 기록한 작곡가였다면 어떨까.
국악방송 특별기획 세종대왕 즉위 600돌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2부작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는 ‘음악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정치철학으로 음악을 통해 백성과의 태평성대를 꿈꿨던 작곡가 세종의 모습과 그의 음악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의 음악 재능과 업적에 대한 기록이 유난히 많이 남아있다. 국산 편경의 시연회에서 반음의 10분의 1을 구분해 낼 만큼 놀라운 절대음감의 소유자였던 세종은 조선의 표준음을 제정하기 위해 ‘박연’에게 악기를 새로 만들고 궁중음악을 정리하게 했다. 또 직접 독창적으로 작곡한 새로운 음악 ‘신악(新樂)에는 그가 음악을 통해 ‘화평정치’를 이루고자 했던 정치철학이 모두 담겨있으며 나아가 이 음악들이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정간보를 창안하기도 했다. 조선의 소리, 조선의 음률을 찾기 위해 밤을 지새웠던 세종이 음악을 통해 구현하고자 한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왜 ‘음악’이었을까.
국악방송 특별기획 세종대왕 즉위 600돌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2부작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는 세종실록 126권에 실린 ‘임금이 음률에 밝아 새로운 음악은 모두 임금이 만든 것인데, 막대기로 땅을 치면서 하루 저녁에 음악을 만들었다.’는 기록에서 출발했다. ‘실제 세종이 음악을 직접 작곡했을까? 했다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세종 음악실’이라는 가상의 음악 작업실을 통해 [세종실록]에 실린 고악보를 재해석하고 21세기 현대작곡가의 시선으로 세종의 작곡 의도와 창작의 비밀을 다양한 음악 실험을 통해 풀어나간다.
10월 30일에 방송되는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 제1부 ‘작곡가 세종, 창작의 비밀을 풀다!’에서는 세종이 창제한 ‘신악’의 음악 형식과 특징을 분석해 실제 세종이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작곡했는지 알아보고, 그 음악이 기록돼 있는 정간보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선과 음악학자들의 인터뷰, 음악 해석 및 감상을 통해 창작의 비밀코드를 풀어본다. 박일훈, 김백찬 작곡가가 16곡의 음악을 작・편곡했고, 20여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해 음원을 제작했다.
10월 31일에 방송되는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 제 2부 ‘지음(知音) 군주 세종, 왜 음악이었을까?’에서는 세종실록에 실린 음악 관련 기록을 드라마와 낭독, 음악 해설로 구성해 세종이 펼친 왕실음악 정책과 그가 음악을 통해 꿈꿨던 여민동락, 태평성대의 뜻을 헤아려본다.
내레이션은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음악 해설은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드라마 ‘세종’ 役은 영화배우 김홍표가 맡아 열연했다.
국악방송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이번 특집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로서의 세종대왕, 시대를 앞서간 주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작업이었으며, 기획부터 음악이론연구, 정간보 해석, 작곡 및 편곡, 음원 녹음,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6개월동안의 긴 작업을 통해 흥미롭고 놀라운 새로운 음악가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은 조선의 소리와 음률을 찾기 위해 새로운 왕실 음악을 만들며 ‘세종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세종대왕의 새로운 면모를 다뤘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또 또한 실제 음악 없이 악보로만 남아있는 15세기 세종의 음악을 새로운 창작곡으로 재
국악방송 특별기획 세종대왕 즉위 600돌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2부작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는 10월 30일과 31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국악방송(서울-경기 99.1MHz) 라디오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