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방탄소년단부터 최고령 이순재까지.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감동적인 수상소감이 이어졌다.
지난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는 ‘2018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아홉 번째를 맞이한 이 시상식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그들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포상제도다.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는 공적 기간과 그간의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정한다. 올해는 문화훈장 13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문체부 장관 표창 8명(팀) 등 총 36명(팀)이 수상한 가운데, 이들의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짚어봤다.
한류 및 한글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연소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현장에 모인 팬들 역시 뜨거운 함성으로 이들의 수훈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 계신 선배님들과 수상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연 정국은 “저희에게 아직 과분한 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이바지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슈가는 “이 훈장은 크나큰 영광인 것 같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만 83세인 이순재는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 62년 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장수상회’ 등의 연극에서부터 영화 ‘덕구’,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이르기까지. 이순재는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가리지 않고 아직도 현역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후배 연기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이번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된 것.
이순재는 “‘연기도 제대로 하면 예술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60년을 노력해왔다. 별로 큰 업적을 남긴 것이 없는데 이렇게 높게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아직 연기에 대한 욕심이 남아있다.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 남아있는 시간이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혀 현장에 있는 후배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남배우에 이순재가 있다면, 여배우에는 김영옥이 있다. 그 역시 현역으로 활동 중인 노년 배우 중 한 사람으로,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옥은 이날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후 “가문의 영광”이라며 “제가 좋아서 발을 들여놓고 종횡무진 오늘까지 달려오다 보니까, 그 긴 세월을 기려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관객 분들, 시청자 분들이 안 계신다면 지금 여기 있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훈장을 받는다고 하니 지인이 전화가 왔기에 ‘오래 해서 주나보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요즘 100세 시대인데’라고 하더라.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100세까지 쌩쌩하게 달려보겠다. 부끄럽지 않은 배우 되겠다”라는 진심이 담긴 소감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남주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상이 주는 무게만큼 배우로서 더 깊이 반성하고 많은 노력하겠다. 저의 두 자녀와 김승우 씨, 이 영광 같이 나누고 싶다”라고 가족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어 눈시울이 불거진 그는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지금까지 저 키워주신 어머니 정말 감사하다”라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유쾌한 수상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얼마 전에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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