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자마 프렌즈` 김주형(왼쪽), 용석인 PD가 기획에서 섭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제공|라이프타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재미가 있는 호캉스 힐링, ‘파자마 프렌즈’를 연출한 김주형 PD와 용석인 PD를 만났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부터 매력까지 모두 공개했다.
지난 9월 15일 첫 방송한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의 ‘파자마 프렌즈’는 하루를 놀아도 특별하게 뭘 좀 아는 사람들의 힐링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배우 송지효, 모델 장윤주, 레드벨벳 조이, 우주소녀 성소가 출연해 걸크러시 가득한 매력을 뽐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 V앱을 통한 본방송 동시 생중계에서 10만 명에 가까운 동시 시청자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4800만개의 누적하트 수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김주형 PD는 ‘파자마 프렌즈’에 대해 “출연진의 다양한 패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할로윈 파티 콘셉트에서 멤버들이 촬영을 편하게 생각하면서 의상도 더 편해졌다. 그런 과감한 시도와 함께 볼거리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호텔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한정되지 않겠냐고 한다. 호텔마다 차별점이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호캉스’를 즐기다 보면 조식만 먹고 나머지 프로그램을 즐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액티비티에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에 ‘파자마 프렌즈’ 멤버들의 패션, 미식 등을 볼 수 있다. 멤버들의 다양하고 진솔한 수다들도 담길 것 같다. 앞으로 더 재미있을 거다. 그런 부분을 기대해서 봐달라”고 강조했다.
↑ `파자마 프렌즈` 송지효-조이-장윤주-성소(왼쪽부터). 제공|라이프 타임 |
김 PD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여성 멤버로만 구성된 예능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란다. 그는 “처음에는 ‘호캉스’라는 콘셉트를 생각했다. 요즘 사람들이 해외여행도 많이 하지만, 호텔은 접근성이 더 쉽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놀이 문화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호캉스’라는 콘셉트를 생각한 뒤, 송지효를 먼저 생각했다. 김 PD는 과거 SBS ‘런닝맨’에서 송지효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사람들을 이끌기보다 잘 챙기는 송지효의 성격과 성향을 알고 있기에,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멤버들을 구성했다. 그렇게 리더십 있는 장윤주를 비롯해 조이와 성소로 이뤄진 지금의 멤버들이 모이게 됐다.
↑ 2030 여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파자마 프렌즈`의 김주형(왼쪽), 용석인 PD. 제공|라이프타임 |
무엇보다 김 PD는 “요즘에 여행 프로그램이 많다. 구성 멤버들이 주는 재미가 중요하다. ‘파자마 프렌즈’ 멤버들은 연예인이지만 종사하는 직업이 다르다. 배우도 있고 모델도 있고 아이돌도 있고 결혼한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삶에 다양한 경험들이 있다. 서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캉스에 대한 정보성과 함께 멤버들이 친해지는 과정 안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편하게 즐기면서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부분을 봐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용석인 PD는 무엇보다 “(멤버들이) 웃기려고 하지 않았다. 그게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도 웃기려고 하지 않고 즐겁게 논다. 서로 재미있게 노니까 재미있는 것”이라며 “그게 다른 예능과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 김주형(왼쪽), 용석인 PD가 `파자마 프렌즈`의 `신데렐라 보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공|라이프타임 |
‘파자마 프렌즈’ 제작진은 ‘다니엘’이라는 메시지 봇을 통해 멤버들에게 호텔에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 참여도는 각자 의사에 달려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즐겁게 참여한다. 김 PD는 “연예인도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다. 호텔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판타지와 편안함이 있다. 그들도 체크인할 때의 들뜸이 있더라. 이것저것 하는 것을 흥미로워 한다”고 귀띔했다.
용 PD는 친구 특집에 출연한 레드벨벳 웬디의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웬디가 조이를 부러워하더라. 처음엔 아이돌이니까 호텔도 많이 다니지 않나. 왜 부러워할까 싶었다. 그런데 그 나이 때 여성들이 하고 싶은 공통 분모라서 그런 것 같다. 지효 씨의 지인으로 나온 구재이 씨도 방송하는 것 같지가 않고 편하다고 하더라. 그들도 호캉스에 대한 로망이 있구나 싶다. 덕분에 출연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종현과 김민재가 ‘신데렐라 보이’라는 이름으로 ‘파자마 프렌즈’를 찾기도 했다. 특히 멤버들과 관계 있고 구면인
김 PD는 “멤버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설레 할 수 있는 선에서 섭외했다. 또 친분 있는 사람이 오면 이야깃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열심히 섭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용 PD는 “장윤주 씨는 ‘남편만 아니면 된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