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장회의'가 파일럿의 시험대를 넘어 '제2의 전국노래자랑'이 될 수 있을까?
30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는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KBS1 예능프로그램 '전국이장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방송인 남희석, 김준현, 사유리가 참석했다.
'전국이장회의'는 전국 9개도의 개성 넘치는 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국 및 지역의 핫 이슈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이장 맞춤형 MC 남희석과 김준현, 사유리가 진행을 맡는다. '전국이장회의'는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고정훈 KBS1 제작투자담당 부장은 "올해 외주 기획안을 공모해서 80여 편이 응모 받았다. 그중 두 편을 선정했고, 첫 번째가 '전국이장회의'다. 우리 부서에서도 기대한 프로그램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다"면서 "요즘 연예인 중심의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장님들을 모시고 민심을 들어볼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장르를 따지자면 시사 예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종훈 PD는 "시청자들에게 가까이에 갈 것이다. 토크쇼 형식을 기반으로 리얼리티를 더욱더 극대화하려고 한다. 가공되지 않은 그분들의 삶의 모습을 알고자 했다. 농촌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 인지시키는 것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MC를 맡은 남희석은 "'미녀들의 수다'를 한 이후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전국이장회의'를 만나게 됐다. 외국인이나 탈북자 등 연예인보다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많이 만났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장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뒤 "'전국노래자랑' 이후 가장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유리는 "데뷔를 '미녀들의 수다'로 했다. 남희석과 함께 했는데, 신기하게 남희석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 잘 되더라. 요즘 비슷한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다른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어서 기쁘다. 오래오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준현은 "내일 첫 방송인데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 시원시원한 토크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이장님들이 처음 녹화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긴장이 풀리면서 재미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장님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기 시작하면서 감정적으로도 솔직하게 말한다. 열정적인 토론에서 큰 싸움 안 나게 중재하고 방송용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이장님들이 타격감이 있는 이야기를 좀 많이 하신다. 캐릭터가 굉장히 강렬해서 볼거리가 많다"고 자랑했다.
시청률 공약도 나왔다. 최종훈 PD가 "시청률 두 자리가 나오면 정규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년 초부터는 발동이 걸릴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내자 김준현은 "시청률 두 자리가 나오면 제 몸무게를 두 자리로 만들겠다. 21kg 빼야해서 어렵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남희석은 "시청률 두자리가 나오면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사
'전국이장회의'가 MC들의 기대와 포부대로 2부작 파일럿의 시작을 넘어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전국이장회의'는 오는 31일과 11월 7일 오후 7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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