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초유의 녹화 중단 사태를 발발시키는, ‘신기 발동 맞추기 실력’으로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2회분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 등 ‘문제아들 5인’들이 정답을 유추해내기까지 던지는 그럴듯하지만 요절복통한 오답 퍼레이드와 허를 찌르는 곳에서 정답을 얻어내는 모습이 포복절도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정답이 주어질 때마다 덧붙여지는 정보들이 상식을 넓혀주는 효과를 발휘하는, 신통방통한 저력을 발휘했다. ‘유쾌하게 노는 캐릭터 쇼’의 진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던 것.
이날 방송에서는 조기 퇴근으로 의기투합한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 등 ‘문제아들 5인’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로 주어진 ‘업무공유와 지시를 SNS 메신저로 하면서 생긴 직업병’ 질문에서는 ‘포비아’라는 단어를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려 했던 김용만과 민경훈이 두 손을 꼭 부여잡는 ‘형,동생 케미’가 웃음을 안긴 가운데, 결국 ‘넵병’이라는 정답과 함께 ‘직장살이’, ‘시상사’ 등 직장 생활 애환을 담은 신조어가 전달되자, 무릎을 치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깃불이 들어온 곳’이 ‘경복궁’이라는 정형돈의 일사천리 정답에 이어, 우리나라가 베이징 자금성, 일본의 궁성보다 전깃불을 먼저 사용했다는 것이 알려져 감탄을 자아냈다.
안도현 시인의 시가 묘사한 음식을 묻자 김용만이 ‘짜장면’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후 문제아들은 기립 열창을 하며 조기 퇴근을 연호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돋웠던 상태. 4문제를 속전속결로 맞춰낸 문제아들의 허를 찌르는 활약에 당황한 제작진이 흐름 끊기 작전을 가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하자, 문제아들은 “제작진 다 바꿔”라고 허세를 부리는 등 제작진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문제아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정답을 주워내는 활약으로 웃음 폭격을 날렸다. ‘베토벤, 슈베르트, 구스타프 말러, 안토닌 드보르자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가들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멈칫했던 문제아들은 야식을 먹기 위해 깔아놓은 신문에서 송은이가 우연히 베토벤의 기사를 찾아내면서 ‘9곡의 교향곡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정답을 맞혀냈던 터. 5인은 스스로 어리둥절한 채 기절초풍했고, 제작진은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
초고난도 문제 출제가 예상된 와중에 주어진 ‘2017년 특허청에서 발표한 한국을 빛낸 위대한 발명품 중 5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우연히 커피를 마시던 김용만이 ‘믹스커피’라는 정답을 던지면서 현장을 또다시 초토화시키고 말았다. “저희 긴급회의 중입니다”라는 제작진의 멘트가 울렸지만, 9번째 문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운 왕자의 이름은 무엇?’이라는 질문에서는 10년 전 배우 안성기 아들과 만남을 복기해낸 송은이가 ‘필립’이라고 정답을 외쳐 또다시 제작진의 멘붕을 유발했다.
시청자들은 “이 프로 단순한 퀴즈쇼가 아닌데? 정답을 맞추는데 왜 이렇게 웃겨?”, “문제아들 때문에 수요일 밤이 즐거워지려고 하는데? 이 프로 이제 인생 프로로 PICK!”, “보는 내내 대학교 시절 엠티가서 오락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혼자 한밤에 손뼉 치고 빵 터졌네요”, “아 진짜 웃긴 프로그램이 나타났네!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볼 수 있는 유익한 프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답들! 문제아들의 뇌 구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는 세상에서 상식이 부족한 상식 문제아들이 옥탑방에 갇혀 상식 문제를 푸는 ‘신개념 역발상 지식 예능 토크쇼’.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 등이 10문제를 풀고 옥탑방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웃음과 지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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