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김일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김일 별세 비보에 원피스 '상디'를 기억하는 동료 성우들과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김일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52세. 생일인 12월 3일을 보름여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성우들과 누리꾼들이 슬픔에 잠겼다.
성우 김일은 1990년 KBS 성우극회 22기로 데뷔한 뒤 애니메이션 ‘지구용사 선가드’의 한불새, ‘강철의 연금술사’의 매스 휴즈, ‘달의 요정 세일러문’의 레온, ‘원피스’의 상디 등 많은 캐릭터들과 드라마 '닥터 후' 11대 닥터, '위기의 주부들 시즌 2' 론 맥크레디, 영화 '오만과 편견' 빙리,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알버스 덤블도어 등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활약했다. 특히 '원피스'의 상디는 고인의 대표 캐릭터로 기억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성우 정성훈은 "삼가 김일 선배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고 구자형은 "이게 어찌 된 일인지. 그냥 먹먹하고 몸이 떨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후배 성우인 정재헌은 "모두가 다 그렇겠지만 빈소에 다녀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이 형님이 이제 더이상 이곳에 계시지 않다는 것이 전혀 현실로 와닿지가 않는다"면서 "편히 잠드세요 상디, 듬직하게 자란 아들의 아버지이자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집사님, 그리고... 술친구"라며 추모했다.
정재헌은 또 김일이 생전 보내준 "씩씩한 후배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어 간만에. 자주보자 술친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최근에도 김일 성우 목소리가 담긴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편안히 쉬길", "'원피스'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잘가요 상디", "아직 한창일 나이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이제 다시 듣지 못할 목소리가 되었다니 너무 슬프다", "너무 갑
한편, 고(故)김일의 빈소는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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