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아연은 "발라드 앨범으로 돌아오니 초심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청아한 보컬색으로 사랑받는 가수 백아연(25)이 새 디지털 미니앨범 ’디어 미(Dear me)’로 돌아왔다. 무려 1년 6개월 여 만의 컴백. 신곡 발매를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난 백아연은 "오랜 시간 준비한 앨범이 드디어 나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눈을 반짝였다.
앞서 여러 차례 5월 컴백 활동에 성공하면서 ’5월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도 얻고 있던 백아연이지만 이번엔 모처럼 늦가을~초겨울 감성이다. 백아연은 "앨범 준비는 지난 앨범 끝나고 시작했는데, 전 곡 발라드로 채운 앨범이다 보니 5월에 내면 안 맞을 것 같아서 준비를 더 오래 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내는 발라드 앨범이라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컴백이 늦어지면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오래 준비한 만큼 빛이 발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란 마음"이라는 백아연. 최근 몇 년 사이엔 경쾌한 분위기의 곡으로 사랑받기도 했지만 백아연의 ’전매특허’인 발라드로 돌아온 점은 팬들에게도, 백아연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선택이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이후 내가 잘 할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열린 기분이었지만 나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고 발라드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언젠가 발라드로만 채워진 앨범을 내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곡을 받아 보고 녹음하면서 보니 데뷔 앨범이랑 구성 자체가 비슷한 느낌이 들었죠. 자연스럽게 ’아, 내가 원래 이런 노래를 좋아했고, 자신있어 했었지’ 하는 마음이 들어 초심을 떠올리게 됐어요."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사랑에 상처받은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브릿팝 장르의 곡. 백아연의 섬세한 목소리가 몽환적인 악기 연주와 어우러져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 가수 백아연이 '콘크리트' 음원차트에 도전하는 담담한 속내를 밝혔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백아연은 "박진영 PD님이 녹음본 모니터링 하시면서 ’다 울고 나서 체념한 사람처럼 불러야 하는데, 아직도 울 힘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힘 없는 사람처럼, 목놓아 불러보라고 해주셨다"고도 전했다.
듣는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던 만큼, 백아연은 ’마음아 미안해’를 통해 "스스로도 위로가 됐다"고 했다. 3~4회 녹음을 거듭할 때마다 "브릿지 부분에서 너무 울컥해서 소리가 제대로 나와야 하는데 노래가 잘 안 될 때도 있었다"고도 떠올렸다.
브릿지 부분의 가사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스스로 위로해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며 ’마음아 미안해’의 특별한 감상 포인트도 덧붙였다.
"요즘은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하는 게 어려운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어떨 때는 밝은 내가 되기도 하고 조금 더 우울한 내가 되고도 하는데, 나 자신이 진심을 다해 전하는 위로가 최고의 위로가 아닐가 싶어요."
지난 발표곡들이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백아연에게는 ’음원퀸’이란 타이틀도 따라다닌다. 하지만 현재 차트는 엑소, 트와이스, 제니, 워너원 등 쟁쟁한 아이돌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상태. 여간해선 뚫고 올라가기
"11월에 컴백하시는 분이 많아서 순위는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순위보다는 앨범이 명반이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어요. 오랫동안 준비했으니까 그 노력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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