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손석희 앵커를 JTBC로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홍석현 회장은 지난 21일 방송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JTBC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 회장은 "JTBC를 한다면 과거 TBC가 누렸던 위상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빠른 시일 안에 그런 위상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일보와 JTBC가) 상당히 다른 방향이 될 수도 있겠고 예상했다.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들겠다는 제 마음속 소망의 반영이다. 정말 보도 부문에서 제일 빠른 시일 안에 일류 보도국을 만들어 줄 사람이 누구냐(를 찾았다). 저랑 생각이 같은 사람을 찾은 게 아니라"고 손석희 앵커를 영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홍 회장은 또 "손 앵커는 몇 차례 눈여겨볼 기회가 있었다. 신문에 쓴 칼럼도 봤고 제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저를 향해서 취재하려는 그 집요함도 (봤다)"면서 "중앙일보랑 똑같은 논조의 방송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으면 영입할 생각을 못 했을 것이다. 그분이 갖고 있는 상징성하고 일류 의식, 또 방송에 대한 프로페셔널리즘 이런 것을 사서 어렵게 영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회장은 “JTBC에 대해 주변의 친구들도 많이들 불편해한다. 보수가 많으니까. (친구 관계도) 제법 떨어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2013년 말 JTBC에 영입된 손석희 앵커는 보도부문 사장에서 지난 20일 JTBC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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