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시언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비에스컴퍼니 |
지난 11일 종영한 OCN ‘플레이어’는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뭉쳐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다.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통쾌한 응징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 최종회 자체 최고 시청률 5.8%(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시언은 ‘플레이어’를 마친 소감으로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무더운 여름에 다들 고생했는데,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이끌어내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점에 대해 “어떤 드라마든 시작할 때 시청률 예상을 잘 못한다. 이번 드라마도 역시 예상 못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시청률 3% 정도 예상했다. 저 말고 많은 스타 분들이 나오지 않았나. 그래서 평균 3%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시언은 ‘플레이어’에서 해킹 마스터 임병민 역을 맡아 변화무쌍한 존재감을 뽐냈다. 심약한 천재 해커부터 귀여운 허세남, 츤데레 현실 오빠, 절절한 감정 연기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극에 완벽히 놀아들며 재미를 더했다.
그는 천재 해커 임병민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묻자 “주위에 해킹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 숨어 계셨다. 타짜보다 찾기 힘든 것 같다. 그나마 보여줄 수 있는 게 타자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사람들이 어색하다는 얘기가 많더라. 해커의 특징을 잡기 어려웠다. 앞에 있는 화면에 아무것도 없다는 부담감도 컸다”고 답했다.
↑ 배우 이시언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비에스컴퍼니 |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얼간이 이미지와 상반된 천재 해커 캐릭터에 대해 고민도 많았다고. 이시언은 “저도 걱정 많이 했다. 여기서 천재 해커라는 타이틀이 있었는데, 평소에 천재가 아니라 해킹만 천재적으로 한다는 거다. 많은 분들이 ‘천재인 해커’로 알고 계시는 것 같아 촬영하면서도 설명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임병민은 해킹만 천재적으로 할 뿐, 천재인 해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시언은 ‘플레이어’를 하며 느꼈던 고충도 언급했다. 그는 “‘플레이어’를 하면서 힘들었던 게 딱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더위였다. 모든 분들이 더위 때문에 힘들어하셨다. 촬영하는 내내 정말 너무 더웠다. 특히 송승헌 형과 태원석은 액션신이 많아 저보다 더 힘들었을 거다. 또 다른 하나는 극 중에서 해킹할 때 사실 아무것도 없는 까만 화면이다. 그래서 뭘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힘들었다. 해킹 시스템에 대해 본 적도 없다. 큰 화면을 띄어놓고 설명하는 것도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유리창이었다”고 얘기했다.
‘플레이어’ 종영과 동시에 시청자들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시언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들도 시즌2가 제작된다면 할 생각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어 섣불리 말씀 드리진 못하겠다. 개인적으론 시즌2를 했으면 좋겠다.”
이시언의 말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 작품이었다. 이를 입증하듯 시청자들 또한 작품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보였기에, 그에게 ‘플레이어’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작품으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모두 안 좋은 기억으로 남는 작품은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형식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함께한 분들 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이다. 항상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이번 ‘플레이어’도 잘 놀고, 좋은 시간 보냈다.” /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