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을 꿈꾸는 'MAMA'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지난 9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일명 '아시아의 그래미'를 향해 새로운 10년의 비전을 선포하는 '2018 MAMA'가 10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시상식으로 그 의미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MAMA'는 CJ ENM이 주최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이다.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진화를 거듭하다 2009년 'MAMA'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2010년 마카오 개최를 통해 최초 글로벌 진출, 이후 싱가포르, 홍콩, 그리고 작년에는 최초 3개 지역(베트남, 일본, 홍콩) 개최까지 이어지며 단순한 연말 음악 시상식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최대 음악 축제이자, 글로벌 소통 창구,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한국, 일본, 홍콩 3개국 개최를 앞둔 가운데, 제작진은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2018 MAMA(Mnet Asian Music Awards)'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상식에 대한 전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수 CJ E&M 음악)컨벤션사업국장은 "'MAMA'는 기존 국내 시상식과 지향점이 다르다. 10년 전부터 K팝을 아시아에 소개하고 아시아 가수 및 팬들과 함께 하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며 "앞으로도 음악으로 하나되고 최고의 영향력을 갖고 'MAMA'가 세계로 나아가는 데 발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10년을 도전, 열정, 꿈을 담아 멋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10년의 마마를 통해 또다른 10년을 향해, 음악으로 하나되는 또 하나의 뮤직맥스의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음악 시상식이 아니라 K팝과 아시아 음악이 한 자리에서 교류하고, 만나서 세계 주류 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8 MAMA'는 12월 10일 한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시작으로 12월 1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Saitama Super Arena), 12월 14일 홍콩 AWE(AsiaWorld-ExpoArena,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로 이어진다.
김기웅 엠넷사업부장은 "이번 'MAMA'는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이후의 10년이 어떻게 펼쳐질 지 준비하는 컨셉으로 도전, 열정, 꿈을 키워드로 잡았다. 그리스 신화 중 최초로 하늘을 나는 이카루스를 상징해봤고, 도전 열정 꿈이 한국 일본 홍콩 3개 지역에서 표현된다. 도전은 한국에서, 열정은 일본, 꿈은 홍콩에서 표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상식은 '개막식' 개념이라고. 김 부장은 '관객수로 보면 아담한 사이즈다. 3개 지역에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개념으로, 신인상을 한국에서 공연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남녀 후보들이 공연하고 시상하는 개념이다. K팝 아시아스타들이 와서 각기 나라에 맞는 시상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열정', 홍콩에서는 '꿈'의 시상식이 이어진다. 김 부장은 "홍콩과 일본이 콘셉트가 명확하게 다르다. 일본은 '팬'S 초이스'다. 철저히 투표를 통해 재미를 줄 수 있는 컨셉이다. 홍콩은 다음 10년을 기대하게 하는 무대다. 기존 마마가 가져왔던, 아시아에서 의미 있는, 과정을 통해서 장르와 각 가수 부문의 시상이 있다. 올해의 노래, 가수, 앨범 시상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아시아 지역 시상식이 되기 위해 형식적인 게 아니라 진정한 아시아의 시상식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아시아 음악 시상 부문도 10개로 확대했다. 구색을 위한 게 아니라 아시아 가수들이 'MAMA'를 통해 함께 하고, 전 세계에 K팝과 아시아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매 년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0년을 발판 삼아 아시아 가수들이 세계 시장의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AMA'가 이어져 온 지난 10년간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음악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 국장은 "10년 전에는 주위에서 'K팝이 뭔대?'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전부터는 나이 드신 분들도 'K팝 아직도 몰라?'라는 질문을 많이 하신다. 누구보다 빠른 시도를 했던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느낌"이라며 "주윤발, 스티비 원더, 존 레전드 등 해외 아티스트 섭외도 예전에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요즘은 섭회하면 흔쾌히 응하신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2012년 젝키찬이 시상자로 나섰는데 싸이와 사진 찍으려고 지인들과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더라"며 지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어 "젝키찬이 싸이를 기다리는 등의 일이, 이제는 너무 일상화 된 일인 것 같다. BTS도 해외공연 보면 해외 가수 아닌가. 그렇게 되다 보니 10년 동안 변한 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MAMA'가 꿈꾸는 미래의 10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국장은 "'MAMA'는 CJ E&M이 문화사업에 뚝심있게 투자해 온 결과물이라고 보면 된다. 그 투자는 10년 동안 꾸준히 확대될 것이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3개국에서 확대 개최된다"며 "아시아 음악인들이 MAMA를 발판으로 삼아 주류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K팝 가수들이 빌보드에 오르내리는, 꿈 같은 일이 지금 계속 일어나고 있다. 10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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