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힙합 가수 래퍼 도끼의 어머니가 돈을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도끼가 "피해자 분과 연락이 닿아서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을 풀었고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 분에게 변제하기로 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도끼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2년에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레스토랑이 광우병 루머로 경영난을 겪어 16년 전 파산하게 됐다. 1000만원의 채무는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함이었으며, 기사가 터진 뒤에야 이 같은 채무 사실을 저는 알게 됐다"면서 "어젯밤 이후 피해자 분과 연락이 닿아서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을 풀었고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 분에게 변제하기로 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늘 원만히 합의하게 됐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천여만 원을 빌려 간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 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와 대구에서 중학교를 같이 다닌 A 씨는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도끼 어머니 김 모씨에게 약 1천만 원을 빌려줬다. A씨는 김씨가 번호계의 형식을 빌려 A씨로부터 1~2개월 간격으로 500만 원씩 2회에 걸쳐 돈을 빌려 갔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 측은 “힘든 시기에 전세금으로 쓰려던 돈을 친구이기 때문에 믿고 빌려줬지만, 돈을 빌려 간 후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이 닿질 않은 채 잠적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 가족은 2002년 7월 11일 김씨가 빌려 간 1천만 원 중 선이자 100만 원을 제외한 900만 원과 옷·화장품 등 외상값 250여 만 원에 대한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대구지방법원은 “피고는 원고에게 1155만 4500원과 2001년 11월 2일부터 2002년 12월 4일까지는 연 5%, 그다음 날부터 갚는 날까지는 연 25%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피해자 측은 도끼 어머니 김씨가 피해자 A 씨에게 빌려 간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2015년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끼와 도끼형인 미스터 고르도를 만났다. 이후 미스터 고르도에게 김씨와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부탁했지만 아직까지도 김 씨로부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끼는 26일 SNS 라이브를 통해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저를 엮으려는 것 같다. 저는 잠적한 적 없다. 금수저로 살아간 적 없다. 저희는 여기 있다. 저는 어디 간 적 없다. 제가 컨테이너박스에 산 것도 거짓말한 것 없다”며 잠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천만 원 빌려 간 후 제가 승승장구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는데, 저는 3년 전부터 승승장구했고 돈은 20년 전 일이다. 승승장구한 지 얼마 안 됐다”며 “마이크로닷과 엮지 말라. 지금 용산에 있다. 천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 그 당시엔 엄마가 망한 레스토랑 때문에 해결해야 해 돈을 빌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끼는 “아닌 건 아니다. 고소 필요 없다. 할 말은 한다. 미국으로 도망간 적 없다. 엄마도 아빠도 지금 한국에 있다. 제가 화를 잘 안 내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동안 일을 몰라서 직접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머니가 기자랑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해하는 팬들과 기자분들에게 말씀드리려고 (라이브를) 했다. 마이크로닷과 팀을 한 적도 있어서 같은 쪽으로 몰아간다. 저는 연예인이 아니다. 고발하고 기사가 검색어 오르고 논란이 되면 묻힐 줄 아나 본데 전 아니다. 전 똑같이 랩하고 힙합하고 콘서트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예능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킬빌’ 프로그램 촬영하고 있지만 방송은 안 할 거다. 연예인처럼 되고 유명인이 되었지만 연예인은 아니다. 돈을 원하면 제가 드리겠다”며 “잠적했다는 건 거짓말이다. 금수저로 살아본 적은 없다. 집이 망해서 음악 하겠다고 서울 올라와서 컨테이너 박스에 살았다. 열은 받지 않지만 해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끼는 “어머니는 사기 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받은 거다. 돈은 저에게 오시면 갚아드리겠다. 그 돈은 내 한 달 밥값 밖에 안되는 돈이다. 그 돈으로 집을 구할 수도 없다. 천 만원, 저한테 오면 갚아드리겠다. 저는 몰랐던 일이다. 실질적으로 저랑 대화한 적 없다”며 “잠적한 적 없고 사기 친 적 없다”고 재차 말했다.
◆도끼 SNS 전문
안녕하세요. 도끼입니다. 2002년에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레스토랑이 광우병 루머로 경영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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