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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정의 직구리뷰]성난 아저씨의 아날로그 액션 ‘리벤져’

기사입력 2018-11-30 07:45 l 최종수정 2018-1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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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너는 피로 세상을 더럽혔다. 그리고 내 아내와 딸을 죽였다. 지금 너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나 특수효과는 없다. 온몸으로 부딪히는 도장 깨기의 연속,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끝나는 아날로그 복수극의 끝판왕, ‘리벤져’다.
영화는 아시아 12개국 사형수들의 공동 수용소인 죽음의 섬 ‘수라도’를 배경으로 복수를 위해 스스로 악마가 돼 섬으로 들어온 전직 특수 경찰 ‘율’의 복수를 담는다. ‘수라도를’ 지배하고 있는 악명 높은 ‘쿤’과 얽히고설킨 그는 오로지 복수를 위해 끝없이 싸운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구하기도, 누군가를 헤치기도 한다. 어떤 위기에도 굴하지 않은 채 우직하게 서바이벌 액션을 펼친다.
한 마디로 ‘범죄 조직의 잔악한 보스가 가족을 납치해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 온다면 복수를 위해 어떤 선택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담은 영화. 악마를 잡기 위해 기꺼이 악마가 돼 복수를 완성하고야 마는 한 성난 남자의 논스톱 서바이벌 액션 극이다.
배경이 되는 ’수라도’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제외하고는 사실 스토리와 전개, 캐릭터들은 모두 진부하다. ‘테이큰’ ‘아저씨’ ‘성난 황소’ 등 이미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복수극’을 숱하게 접해온 터라 작품 내적으로는 차별화된 매력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장르적 측면에서는 뚜렷한 개성과 차별화된 매력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특히 율로 분한 브루스 칸은 할리우드가 인정하는 발차기 1인자이자 유명한 무술 감독답게 온 몸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맨몸 액션의 극한의 경지를 보여준다. 대사를 최소화 한 채 특유의 카리스마와 절제된 움직임만으로도 긴장감을 안기는 한편, 묵직한 존재감으로 102분의 러닝타임을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홍금보에게 직접 사사 받은 수제자이자, 성룡과 이연걸의 액션 대역 배우로 활동한 만큼 수준급 무술 능력을 백분 활용해 깊이가 다른 내공의 액션을 펼쳐낸다.
박희순 윤진서 김인권 등 국내 연기파 배우들도 대거 가세했다. 특히 윤진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리얼 액션은 물론 섬세한 감정선까지 농익은 연기력을 뽐낸다. ‘절대 악인’ 쿤으로 분한 박희순과 인간미 가득 넘치는 ‘움막촌’의 정신적 지주 바우로 분한 김인권은 다소 과도한 몰입으로 중간 중간 손발을 오글거리게 하지만 나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뜬금 없이 툭툭 튀어 나오는 개그 코드는 이 작품을 올드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글로벌 액션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이 납득될 정

도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진 못했지만, 총이나 칼 같은 무기는 물론 초능력을 쓰는 슈퍼 히어로가 난무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에 다소 지루함을 느낀 이들에게는 꽤나 통쾌한 맨몸 액션극으로 다가올 듯하다. 무엇보다 브루스 칸의 강렬한 존재감과 윤진서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반가운 재발견이다. 12월 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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