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영자 측이 친오빠 사기 논란에 대해 관련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피해자가 반박글을 게재했다.
이영자 친오빠의 사기 피해자라는 A씨는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개그우먼 이영자의 오빠 입장기사에 대한 반박글입니다”라는 청원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A씨는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바로잡겠다”며 “소속사에서 이영자의 오빠의 번호와 주소를 나에게 밝혔다고 했는데 번호를 먼저 알려준 건 내 쪽이었고, 주소는 받은 적이 없다. 나는 사과의 연락을 기다렸을 뿐인데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아 청원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청원글을 게재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만남을 통해 코너 운영권을 받거나 1억 수표를 발행 받았다는 주장 자체가 소설”이라는 친오빠의 주장에 A씨는 “이영자의 가족이 맡았던 코너가 적자가 나서 팔 물건을 떼올 능력이 되지 않아 내 가계수표를 빌려가 사온 것이다”라며 “나 말고도 내 수표를 받은 다른 피해자들이 있는데 소설이라고 얘기하니 황당할 따름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A씨는 “이영자가 자신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나를 만난 적도 없다고 하는데 이영자가 직접 나의 사무실에 와서 홍진경, 정선희까지 전단지에 넣어 홍보를 어떻게 할지 상의했다. 얼굴을 본 적 없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추후 변제할 시간도 없이 이영자의 오빠를 사기죄로 고발한 게 너무 억울하고 힘들었다고 하는데, 부도난 이후에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돈을 안 줘서 고소한 거다”라며 “부도가 난 후에 이영자에게 직접 3000만원을 받았고 그건 내가 그 오빠를 사기죄로 고소하고 난 이후다. 그리고 그 때 사기죄가 억울했다면 경찰서에 가서 그렇게 진술하면 되는데 합의한 것 자체가 더 소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영자의 친오빠 사기 논란은 A씨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폭로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A씨는 "21년 운영하던 대형 슈퍼마켓에 청과 코너를 운영하던 이영자의 오빠가 1억 원의 가계 수표를 빌려갔다가 도주했다며 “이영자가 오빠와 아빠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해서 일면식도 없는 이영자의 가족에게 코너를 맡겼다. 그러던 중 이영자의 오빠는 1억 원을 빌려간 뒤 도주했고, 이영자에게도 연락을 취했으나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했다. 오빠는 재산이 없으니 3000만 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하라는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영자의 소속사 IOK컴퍼니는 3일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 씨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빠의 답변으로 이영자 씨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 임을 밝혔다”며 “글쓴이는 사건 당사자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받았음에도 국민 청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밝혔다. 이영자의 친오빠 역시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영자는 A씨를 만난 적이 없다”며 “설령 억울한 마음이 있더라도 나와 잘 풀거나 나를 고발하면 될 일일텐데, 청원글을 통해 동생 이영자의 이름을 파는 의도를
이에 대해 A씨가 다시 반박한 것. 이영자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개그우먼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밥블레스유’ 등 활발한 예능 활동으로 ‘먹교수’라는 별칭을 얻으며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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