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걸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공민지가 과거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미국 빌보드는 18일(현지시간) 공민지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공민지는 어린 나이에 투애니원 멤버로 데뷔한 뒤 겪었던 고충들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009년 15살의 나이에 데뷔한 공민지. 그는 “어렸을 때부터 통제된 환경이 있다 보니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면서 “(연습생 생활동안) 친구와 놀아본 적이 없다. 오직 내게는 훈련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공민지는 투애니원에게 쏟아졌던 가혹한 외모 비난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공민지는 “사람들은 우리가 예쁘지 않다는 사실을 비난했다. 우리는 ‘못생긴 그룹’이었다”면서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힘들었다. 우리는 큰 문제가 아니라며 잊어버리려고 했지만, 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투애니원으로 가요계 정상을 차지, 10대에 성공을 맛봤던 그녀. 그러나 공민지는 성공에도 혼란스러움을 겪었다고. 공민지는 “무대에 있으면 모두가 나를 사랑하지만, 무대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텅 빈 것만 같았다. 내 인생이 무대 같았다”면서 “내 인생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고, 무대와 현실의 균형을 잡는 방법을 알아낼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투애니원 멤버들을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공민지는 멤버들을 자매라고 부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멤버들과 집에서 TV를 보던 게 가장 좋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각자의 활동이 많아지며 점차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었다고.
공민지는 10대 때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16,17세 때 가장 열심히 (우울증과) 싸우고 었었다. 사람들을 피했고, 사람들은 내가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는 혼자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민지는 신앙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고도 했다.
공민지는 2016년 투애니원 탈퇴에 대해서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게 진정한 길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우울증에 대처하면서 이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를 결정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혼자라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내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공민지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종현을 언급했다. 그는 “그 사건은 내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종현이 왜 달아나고 싶었는지 알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막 데뷔한 아이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아이돌 세계에서의 성공은 사람으로서 행복하기 위한 것 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공민지는 지난 2009년 박봄, 씨엘, 산다라박과 함께 4인조 걸그룹 투애니원으로 데뷔했다. '파이어(Fire)', '내가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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