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판이다. 위태로운 왕좌를 지켜 가던 ‘마약왕’(감독 우민호)이 개봉 4일 만에 '아쿠아맨'에 밀린 가운데 새로운 강적 '범블비'의 등장에 예매율이 곤두박질 쳤다. 왕좌를 둔 경합의 주인공들은 '아쿠아맨' 그리고 '범블비'이 될듯하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저녁 8시대 기준 예매율 1위는 약 25%에 육박하는 '아쿠아맨'이 차지했다.
2위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범블비'다. 한국 신작 '마약왕' '스윙키즈' 등을 단숨에 따돌리고 역대급 예매 신기록을 달성한 '범블비'는 슈퍼 특가 예매권 판매 이벤트가 단 57초 만에 매진, 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서 진행된 1+1 1차 이벤트에 이어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마련된 앵콜 이벤트까지 모두 완판 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4위는 초스피드 하락한 '마약왕'이다. 10%대를 턱걸이 돌파하며 '스윙키즈'와 엎치락뒤치락 경합 중인 가운데 5위인 (9%대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 와도 별 차이가 나질 않는다.
'범블비'의 등장으로 연말 극장가의 새로운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약왕'의 시대는 순식간에 막이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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