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배우 손승원이 무면허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손승원 차량에 탄 동승자가 뮤지컬 배우 정휘로 밝혀졌다. 정휘는 출연 중이던 뮤지컬 '랭보'와 뮤지컬 '풍월주'에서 하차한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손승원은 이날 오전 4시 20분께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손승원은 사고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동 사거리까지 150m가량 도주했으나, 인근에 있던 시민과 택시 등이 승용차 앞을 가로막아 그를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 당시 손승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으며,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손승원이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점, 얼마 전 유사한 음주사고를 일으켜 수사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 또 다시 음주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한 점 등을 들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동승자 20대 남성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이후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가 뮤지컬 배우 정휘로 밝혀졌다. 정휘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승원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자신임을 고백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라고 사과했다.
손승원과 정휘는 뮤지컬 '랭보'에 랭보와 들라에 역으로 각각 출연 중이었다. '랭보'는 비상이 걸렸다. 먼저 랭보는 손승원이 출연 예정이던 30일 오후 2시와 6시 공연 취소를 알렸다. '랭보' 측은 “손승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로 인해 손승원의 남은 회차인 30일(일) 2시, 6시 공연 하차와 더불어 해당 회차 공연을 전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공연 출연 예정이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이다. 30일 공연을 예매한 관객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공연 취소는 수수료 없이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정휘의 경우엔 27일을 포함해 5번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랭보' 측은 "들라에 역의 정휘 배우는 소속사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후 공연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정휘는 남은 회차(12월 27일(목) 8시, 1월 1일(화) 6시, 1월 3일(목) 8시, 1월 9일(수) 8시, 1월 12일(토) 7시)에서 하차하며 12월 27일(목) 8시 공연은 이용규 배우로 교체됐다. 남은 4회차 캐스팅 변경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좋지 못한 소식으로 거듭 글을 올리게 되어 다시 한번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공지했다.
또 정휘가 출연 중인 '풍월주' 제작사 주식회사 랑은 공식 사이트에 공지문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12월 27일(목)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었던 '풍월주' 마지막 티켓 오픈 일정이 12월 31일(월) 오후 2시로 변경됐다. 제작사 측은 "12월 28일(금) 공연의 사담 役에는 박정원 배우가 출연한다. 1월 4일(금) 이후 정휘 배우 회차의 사담 役 배우 스케줄은 12월 31일(월) 오전까지 순차적으로 재공지할 예정"이라며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공연 회차의 취소 및 환불은 각 예매처에서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한편 손승원은 ‘윤창호법’ 적용 첫 연예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