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가 베일을 벗었다. 일상의 소중함을 물씬 느끼게 하는, 거장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 순간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저와 저희 아이들을 모델로 만들게 됐다. 첫째 아이가 여동생이 태어난 후 어떤 식으로 자신의 가족이자 여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흥미로웠다. 그래서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나오고 가족 영화인데, 작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다 보면 또 영화 속에 엄청 큰 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이 연결돼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영화를 만들 때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 주로 하는 생각할 때 인간이 어떤 상태에 이르면 변화할까하는 질문을 던진다"면서 "전혀 감정없는 사람을 좋아하게 될 때 어떤 감정 때문에 변화한 걸까? 하는 식의 의문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성장을 보면 빠르게 변화한다, 변화가 크다. 어른은 영혼이 경직돼 있어서 작은 일로는 별로 변화하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은 많이 변하게 되고, 성장하게 된다. 하루하루 새롭게 변해간다. 그런 다양성이 사회에서 중요하다. 인간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서 그려내고자 했다"고 강조 했다.
“항상 젊은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는 그은 "지금 시대의 젊은이들은 어떤 면에서는 많이 억압받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삶이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영화 속 삶이 더 재미있고 판타지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판타지를 경험함으로써, 일상의 소중함과 대단함을 알게 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일상이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일상을 떠난 무언가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어쩌면 사회에 조금은 절망적인 기분을 갖고 살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일상 속에 멋진 것이 들어있고 인생이라는 것은 멋진 면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 그래서 오히려 젊은 분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4살 소년 쿤이 미래에서 온 자신의 여동생 미라이를 만나고 집안의 작은 정원에서 특별한 여행을 하게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아시아권 영화로는 최초로 내년 열릴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1월 16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