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김해숙 김지훈이 숨 막히는 ‘母子 대치 전(戰)’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극본 권순원, 박상욱/ 연출 윤성식 /제작 하이그라운드, 원츠메이커 픽쳐스)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와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의 사랑 그리고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과 몰락을 그리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다.
무엇보다 ‘바벨’에서 김해숙은 5, 6공 정치계 거물이었던 당대표 장녀이자 거산그룹 포커페이스 안주인 신현숙 역을 맡았다.
정치가의 딸답게 능수능란한 권모술수를 발휘하며,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김지훈은 거산그룹 혼외자식으로 의붓어머니 신현숙의 타깃에서 벗어나기 위해 삼십여 년을 순한 성격으로 살아가지만, 때가 되자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태민호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김해숙 김지훈이 서로를 죽일 듯이 쳐다보는 ‘살벌 투 샷’이 포착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태민호가 돌연 신현숙 앞에 나타나 무언가를 건네는 장면. 신현숙은 태민호를 보자 충격을 받은 나머지 하얗게 질린 얼굴을 드러내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은 채 강렬한 눈빛을 견지한다.
반면 태민호는 신현숙에게 시종일관 쌀쌀한 태도로 일관하다, 비웃음을 흘리는 모습을 선보인다. 과연 무슨 일로 인해 두 사람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지, 태민호가 신현숙에게 건넨 물건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해숙 김지훈의 ‘母子 대치 전(戰)’은 지난 12월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 진행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모자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평소 촬영장에서 극중 살벌한 엄마와 아들 사이와는 180도 다른, 돈독한 선후배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
김지훈은 관록의 대선배 김해숙을 존경심으로 깍듯이 모시고, 김해숙은 김지훈을 따뜻한 웃음으로 살갑게 대하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촬영에 들어가자 격정적 감정을 눌러 내리는 불꽃 튀는 연기력을 선보여 지켜보던 모든 스태프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이 장면은 오랜 시간 검은 속내를 감추고 있던 두 사람이 참모습을 드러내는 의미심장한 장면”이라며 “극중 최고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김해숙 김지훈의 숨겨진 이야기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바벨’은 오는 27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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