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님 보우하사’ 첫 방송부터 폭풍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MBC 새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극본 최연걸, 연출 최은경)이 첫 방송부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전개로 시청자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 첫 방송된 ‘용왕님 보우하사’의 시청률은 8.2%(수도권 가구 기준). 이는 전작 ‘비밀과 거짓말’의 첫 방송 시청률이 4.4%였던 것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여기에는 첫 방송부터 등장인물 간의 인연과 악연을 그리며 휘몰아치는 폭풍 같은 전개가 한몫했다. 첫 등장부터 우여곡절 캐릭터임을 인증하듯 사채업자에게 쫓겨 산과 들을 달리다 결국 바닷물에 뛰어든 ‘심청이’(이소연 분), 이어 물속에서 정신을 잃은 심청이의 얼굴에서 자연스레 8년 전 과거로 드라마는 시간을 거슬러 간다.
8년 전, 회사 동료이자 믿었던 친구 ‘서필두’(박정학 분)에 의해 고려 미인도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몸을 숨긴 아빠 ‘조지환’(임호 분), 엄마(양정아 분)와 어린 홍주(이예원 분)는 강원도 산속에서 부족하지만 단란한 생활을 이어간다. 지환은 그간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불철주야 고려 미인도의 색을 복원하는 일에 매달린 것.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지환은 이를 믿어 줄 유일한 사람인 ‘마성재’(정찬 분)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불륜으로 집안에서 내쳐진 채 외국으로 쫓기듯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어린 ‘마풍도(차성제 분)는 그 충격으로 말을 잃은 채 피아노 연주에만 매진한다. 이를 딱하게 여긴 아빠 성재는 어렵게 외국에 있는 아내와 연락을 취해 아들과 함께 아내를 만나러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성재는 출국 직전, 8년 만에 지환의 전화를 받게 되고 한달음에 풍도와 함께 강원도로 향하게 된다. 그간의 오해를 풀고, 강령사에서 서필두를 향한 복수의 플랜을 짜는 지환과 성재. 그리고 그날 말을 잃은 어린 풍도와 그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챈 어린 홍주는 금세 친구가 된다.
같은 날, 도둑질을 해서라도 의붓딸 지나(구건민 분)의 병원비를 구해오라는 아내 ‘방덕희’(금보라 분)의 바가지에 강령사 단청 채색 작업을 하려 산으로 떠난 ‘심학규’(안내상 분)는 추락 사고로 발목과 손을 다치게 된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지환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학규, 하지만 학규는 당장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환의 가방에서 고려 미인도를 훔쳐 도망친다. 그리고 도망치던 길에 성재의 자동차 타이어를 훼손하는 의문의 사나이를 발견해 뒤를 쫓지만 놓치고 만다.
이처럼 인물과 인물 간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숨 쉴 틈 없이 빠르게 그려낸 ‘용왕님 보우하사’ 첫 회는 고려 미인도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성재, 지환의 모습과 함께 한밤 중 거실에 쓰러진 엄마를 발견한 홍주와 홍주의 입을 틀어막는 서필두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또한, 성재의 동생 ‘마재란’(임지은 분)이 심학규의 사진을 보고 회환에 빠지는 장면도 공개돼 시청자에게 궁금증을 선사했다.
‘용왕님 보우하사’ 제작진은 “호흡이 긴 일일 드라마이니 만큼 첫 회를 비롯해 드라마 초반 인물 간의 관계 설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 이 인물 간 인연과 악연이 거듭되면서 시청자들께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드라마 초반을 이끌 아역 배우들의 열연에 많은 격려와 애정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이소연 분)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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