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효린, 마마무 화사, f(x) 루나, 오정연이 솔직 입담을 과시했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효린, 마마무 화사, 에프엑스 루나, 오정연 네 사람이 출연하는 ‘꼭 그렇게 해야만 속이 후련했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효린은 씨스타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뒤 속내를 밝혔다. 그는 "소속사를 차린지 이제 1년 정도 됐다”면서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다”며 1인 기획사 운영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효린은 지난해 연말 KBS 연기대상 축하공연에서 입은 의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다"라며 "공연을 하고 내려와서 '노래를 왜 이렇게 못 했지'라고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장 분위기가 괜찮았다. 그래서 분위기도 좋고 재밌게 잘 했는데 노래를 못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의상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깜짝 놀랐다"고 생각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디자이너 분이 만든 핸드메이드 옷이다.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고급스럽고 멋진 옷을 그 좋은 자리에서 입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린은 “이제 마네킹한테 줬다. 마네킹을 사서 입혀 놨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특히 MC 차태현이 효린의 ‘꽃게 춤’ 사진을 준비했다가 "우리가 자체 심의를 했는데도 이건 안 되겠다"고 난처해했다. 이에 효린은 "솔로 활동할 때 췄던 춤인데 다리가 꽃게 모양이라서 '꽃게 춤'이라고 불린다. 어차피 인터넷에 떠도니까 상관없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선정성 논란에 휩싸여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결국 차태현은 준비된 사진을 자체 파쇄해 웃음을 안겼다.
마마무 화사 역시 지난해 '2018 MAMA' 무대에서 파격적인 레드 컬러의 보디슈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화사는 "무대 의상을 직접 자체 제작했다. 평소에 과하다는 생각을 못한다. 주위에서는 '너무 과한 것 같아'라고 컨트롤을 해준다. 엉덩이 파인 부분을 과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애매하게 입을 바엔 안 입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화사는 "처음으로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준비해서 한 무대였다. 비장하게 갔다. 그런데 기억을 잃은 것처럼 무대를 했다. 대기실에 샤워실이 있는데 울컥하더라. 내가 살아있는 느낌이 들고 정말 행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효리에게 옷을 받은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화사는 "저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로 간직하려고 했다. 그런데 ‘라디오스타’에서 얘기하게 될 것 같아서 직접 여쭤봤는데, 얘기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f(x)의 멤버 루나는 넘치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자신을 3년 된 솔로 신인가수라고 인사하며 "솔로로 하니까 제 마음 같지 않더라. (회사에서) 홍보도 그룹보다 잘 안 써주는 것 같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바닥부터 열심히 닦겠다. 솔로 가수로 인지도를 얻고 뜨기 위해 나왔다"고 솔직한 입담을 선보였다.
특히 루나는 이날 방송에서 열정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자신이 평소 먹는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와서 MC들에게 나눠줘 이목을 끌었다. 이어 자신이 실행 중인 뱃살 빼는 특급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손에 오일을 바르고 꿀밤 주먹으로 배고 싶은 부위는 마사지를 한다”면서 겨드랑이를 치면서 제대로 된 '손맛'을 김구라, 오정연에게 시연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열렬한 뮤지컬 연기로 신성우와 키스신을 찍다가 치아끼리 부딪혀 피가 난 사연과 함께 영화를 찍다가 치질에 걸린 에피소드까지 털어놨다. 루나의 솔직 입담에 MC들마저 “아이돌인데 너무 많은 걸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할 정도. 하지만 루나는 "유전적으로 치질이 있다"고 솔직입담으로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변기 위에서 하는 ‘하체 단련법’을 의자를 놓고 재연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놨다. 이후 지난 연애사부터 유전적인 치질까지 쿨하게 고백해 배꼽을 잡게 했다. 이에 더해 루나는 하루 3-4시간씩 일기를 쓰고 직접 유튜브 제작을 하며,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얘기하는 등 24시간이 모자란 바쁜 일상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KBS 아나운서로 방송계 입문한 오정연은 최근 카페 알바생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오정연은 "직접 어플을 통해 지원했다. 제가 작년에 어떤 일을 계기로, 진짜 원하는 게 뭔가 생각했다. 주위 시선 신경 안 쓰고 실천할 마음가짐이 됐다”면서 하루 6시간, 인상된 최저 시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페 사장의 부모님이 오정연을 뒤늦게 알아봤다고. 그는 '카페 위생관리 잘 하고 있냐. 방송에서 몰카 찍으러 온 거 아니냐'고 했다더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렇게 화제 될 줄 몰랐다”는 오정연은 “어떤 목표를 두고 한 게 아니라, 아르바이트 경험 자체를 해보려 한 거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진짜 자신을 찾게 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랐던 ‘행사장 사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제가 저렇게 살이 찐 걸 몰랐다. 두 달 만에 11kg가 쪘는데, 아르바이트하면서 과일주스를 손님 드리고 남은 걸 먹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행사 전 건강검진에서 처음으로 경도비만이 나왔다. 1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고 6kg 정도 빠졌다가 안식을 찾으면서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효린은 ‘달리’ 퍼포먼스를, 화사는 ‘플라이 투 더 문’으로 매력적인 음색을 뽐냈다. 루나도 스튜디오를 압도하는 댄스를 선보였고, 오정연은 큰 변화를 가져다줬다는 바차타를 비롯해 재즈댄스, 한국무용에 이르는 다양한 댄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