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그가 출연 예정이었던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빨간불이 켜졌다.
SBS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2월 4일 방송 예정이던 ‘동상이몽2’는 결방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상이몽2’ 제작진은 최민수 씨 기소 건과 관련해, 최민수-강주은 부부 촬영분의 향후 방송 여부를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며 “최민수 씨 분량 방송 여부 및 하차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정해진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덧붙였다.
SBS 측은 앞서 최민수 강주은 부부의 ‘동상이몽2’ 합류 소식을 알렸다. 최민수와 강주은은 1994년 결혼해 올해 26년차 부부가 됐다. 앞서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애정을 과시한 두 사람이 ‘동상이몽2’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 역시 2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당초 4일 방송 예정이었던 ‘동상이몽2’는 결방됐다. 서울남부지검이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혐의로 최민수를 지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
최민수는 지난해 9월 17일 낮 12시 53분쯤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피해 차량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자 피해 차량을 추월해 급제동하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를 유발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차량 운전자와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욕을 하는 등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민수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최민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1차선으로 주행하던 중 2차선에서 갑자기 ’깜빡이’ 표시등도 켜지 않고 상대 차가 치고 들어왔다”면서 “차가 약간 쓸린 느낌이 났다. 상대도 2초 정도 정지했다가 출발한 것으로 봐서 사고를 인지한 것이다. 그런데 상대가 그냥 가기에 세우라고 경적을 울렸는데 무시하고 그냥 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기다렸다가 그 차 앞에 내 차를 세운 이후 상대와 실랑이를 했는데, 그쪽에서 내 동승자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못 하게 해주겠다. 산에서 왜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 이에 ‘동상이몽2’ 측은 섣부른 결정 보다는 법적 판단을 지켜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민수의 갑작스러운 불구속 기소로 적신호가 켜진 ‘동상이몽2’. 향후 최민수의 녹화분이 방송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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