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벨’ 박시후 장희진 김지훈 러브라인 사진=TV조선 ‘바벨’ 캡처 |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극본 권순원, 박상욱, 연출 윤성식, 제작 하이그라운드, 원츠메이커 픽쳐스)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와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의 사랑 그리고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과 몰락을 그리는 드라마다.
무엇보다 지난 회차 방송분에서 박시후, 장희진, 김지훈이 겪고 있는 잘못된 인연과 뒤틀린 운명의 이유들이 속속들이 밝혀지며 주말 심야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와 관련 이들이 풀어내는 격정적 사랑의 깊이를 배가시키기 위해 현재와 7년 전, 1년 전의 과거를 오가며 시간 역순으로 전개됐던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되짚어봤다.
#. 7년 전 차우혁과 한정원 첫 만남… #파파라치 #신문사 앞
7년 전 거산 그룹을 향한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던 명신일보 신문기자 차우혁(박시후 분)은 사회부에서 연예부로 발령이 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친한 동생 고재일(박주형 분)에게 취재거부를 선언했다. 이때 포장마차로 들어서는 거산그룹 차남 태민호(김지훈 분)를 알아본 차우혁은 태민호와 함께 온 여자가 여배우 한정원(장희진 분)이라는 것을 고재일로부터 듣게 됐고, 서둘러 포장마차를 떠난 후 태민호와 한정원의 파파라치 사진을 찍었다. 다음 날 차우혁은 태민호와 한정원의 만남을 ‘재벌 2세와 여배우의 스폰설’로 둔갑시켜 거짓 기사를 냈고, 명신일보 최대 광고주를 건드렸다며 득달같이 달려드는 데스크에게 사직서를 내던지고 퇴사, 해맑게 회사를 나섰다. 이때 차우혁의 거짓 기사를 항의하기 위해 명신일보로 들어서던 한정원과 첫 만남을 갖게 됐다.
#. 7년 전 한정원과 태민호 첫 만남… #리셉션 #마약 김밥 #일탈 #스캔들
7년 전 방송국 리셉션에 참여했던 톱 여배우 한정원은 잠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쉬기 위해 비상구로 향했다. 높은 하이힐을 벗고 다리를 주무르고 있던 한정원은 북적북적한 리셉션장을 피해 조용한 비상구로 대피한 태민호와 마주치게 됐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마약 김밥을 실제 마약을 탄 김밥이라고 생각하는 순수한 태민호의 모습에 오락실과 포장마차에서 하룻밤 일탈을 즐기게 됐다. 이후 연락처를 물어보려는 태민호에게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날 거라는 쿨한 인사를 하고 헤어진 한정원은 다음날 태민호가 거산그룹의 차남이란 것과 그로 인해 터진, 자신을 스폰녀로 전락시킨 악의적 기사에 경악했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의 추문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되어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와 재벌 3세의 결혼으로 봉합됐다.
#. 1년 전 차우혁과 한정원 비극 사랑… #물벼락 #돈키호테 #서부지검 #격정 키스
1년 전 차우혁과 한정원은 레스토랑 돈키호테에서 태유라(장신영 분)가 주관한 모임에 참석했다. 더욱이 두 사람이 모임에 오기 전 겪은 물벼락 해프닝으로 인해 으르렁대던 가운데, 한정원은 차우혁이 7년 전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기사를 쓴 기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날 차우혁과 한정원은 서부지검에서 만났고, 소리 높여 싸우는 와중에 차우혁은 한정원의 눈물을 보며 흔들렸다. 한정원 또한 흉악범이 칼을 드리운 인질극 속에서 위기에 빠진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차우혁을 보며 호감을 느끼게 된 것. 이후 차우혁은 한정원이 술에 취한 채 행복하지 않은 태민호와의 결혼생활을 고백하자 죄책감과 연민에 휩싸였고,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마음을 격정적 키스로 표현하면서 비극적 사랑을 시작했다.
#. 1년 전 한정원과 태민호 불행 사랑… #USB #바람 목격 #폭력
1년 전 한정원은 태민호의 서재를 청소하던 중 테이블 밑에 떨어져 있는 책을 줍는 순간 달그락 소리에 책의 표지를 열게 됐고, 파여 있는 구멍 사이 특이한 USB를 발견했다. 이어 USB에 있는 파일을 열어 보게 된 한정원은 태민호가 누군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영상을 목격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그 순간 싸늘하게 미소 지으며 한정원을 바라보고 있던 태민호가 허리띠를 풀며 한정원에게 다가서는 모습으로 순탄치 않은 두 사람의 사랑에 더욱 추악
제작진 측은 “세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시간 역순 전개를 한 이유는 얽히고설켜 우여곡절 끝에 피어난 사랑과 파멸에 이르게 된 사랑을 더욱더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연 세 사람의 이야기가 촉발된 사건들에 어떤 실마리를 안겨주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