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은이 싱글 ‘한강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관에 대해 밝혔다. 사진=HF뮤직컴퍼니 |
이시은은 지난달 싱글 ’한강에서’를 발매했다. ‘한강에서’는 한강에서의 안타까운 이별의 순간들을 녹여낸 곡이다. 이시은은 지고지순한 음악적 스타일을 고집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중이다. 최근 여러 장르가 섞인 음악들이 유행하는 가운데, 그는 정통 발라드를 고집하며, 자신의 음악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제가 듣기에 좋아야 한다. 작년에 이런 저런 곡을 준비했다. 제가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이지만 다른 장르도 불렀다. 다른 곡 의뢰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기존의 저의 것을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그런 변화를) 거부할 것 같았다. 다른 시도도 좋지만 제가 추구하는 음악을 지켜야겠다 싶었다. 다른 장르를 도전해볼 수 있지만 발라드의 길을 걷다가, 다른 장르를 듣고 싶으면 커버해서 다른 소통의 창구를 통해 보여드리겠다.”
특히 이시은은 최근 3년간 싱글만 발매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이유 있는 고집이 있었다. 한 곡을 제대로 선보이고 싶은 그의 마음이 담긴 것.
↑ 이시은이 싱글 ‘한강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관에 대해 밝혔다. 사진=HF뮤직컴퍼니 |
“지난 미니앨범에서 발라드도 하고, 곡들 중 제일 빠른 곡도 넣고, 잔잔한 곡도 넣었다.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제 소중한 한 곡, 한 곡이 모두 주목을 받았으면 한다.”
밝은 미소에 한줌의 걱정도 없어보였으나 사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이시은은 슬럼프에 빠졌었다. 음악적인 부분을 포함해 삶에 슬럼프가 온 이시은. 그는 깊은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작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는 피폐하게 살았다. 정신적으로 되게 많이 힘들었다. 삶 자체가 슬럼프였다. 공황장애가 오기도 해 힘들었다. 제가 원래 둔한 편이라 몰랐는데,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였던 것 같다. 집에서도 말한 마디도 안했다. 바닥을 치고 나니까 차라리 낫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극복하게 됐다. 휴학하고 있을 때 슬럼프가 왔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조금씩 밝아졌다.(웃음)”
이제 데뷔 3년 차, 이시은은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본 그는 앞으로도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음악을 써내려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3년이 되었구나 싶다. 다른 분들의 3년보다 제가 이뤄낸 게 없을 수 있다. 천천히 걸어온 느낌은 있다. 중간마다 무너진 것도 많았다. 당시 다른 사람들은 이런데 나는 계속 뒷걸음질 치는 것 같기도 해 조급함이 많았다. 그런 시간을 보내니 생각을 바꿨다. 사람이 때가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전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 회사 및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끝으로 이시은은 올해 다
“작년 한해 공백기가 너무 길었기에 올해는 최대한 많은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다. 제가 공연이나 라이브에 강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것들로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 팬들과 만나고 싶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